27일 오전 인천 계양구 둑실동에 위치한 아라마루 전망대 입구는 위험을 알리는 현수막과 1개의 안전펜스만 덩그러니 놓여있다.
현수막에는 '시설물 파손으로 추락 등의 사고가 우려돼 출입을 제한하오니 협조해주시길 바란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안전펜스는 길이 약 1m의 작은 크기로서 펜스가 설치되지 않은 틈 사이로는 자전거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방치돼 있다.
아라마루는 경인 아라뱃길 구간 중 가장 전망이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주말 하루 동안에도 수 백명의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하지만 전망대에서 지난해 사고가 연이어 발생한 뒤 마땅한 안전 시설물을 설치하지 않고 있어 관광객 등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10월 10일 오토바이가 아라마루 전망대에 무단으로 진입해 강화유리가 일부 금이 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한지 한달 만인 지난해 11월 11일 전망대 바로 밑에 위치한 전광판에서 누전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 뒤 한국수자원공사는 안전 펜스와 현수막 외 안전 시설물을 설치하지 않고 있다보니 관광객들이 산책을 하거나 어린이 등이 뛰어 놀 경우 추락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아라마루 바닥과 난간이 강화유리로 제작돼 있어 시민들이 체감하는 위험성은 더욱 높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현재 수리 중인 상태로 다음 달 초 마무리 될 예정"이라며 "세월호 1주년이 다가오는만큼 재발방지를 위해 안전을 담보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 등과 협조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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