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직원 격려식 지원 여행
"관광지 시찰 위주 일정"
贊-시찰·탐방도 시정 도움
"무조건 색안경 안될말"
市-기관 방문등 체험 중심
"귀국후 보고서 작성도"
김포시가 '대 중국 전초기지화'를 위해 추진하는 공직자 중국 벤치마킹을 놓고 조직내부에서부터 찬반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시에 따르면 다음달 6일 1기를 시작으로 100여명의 공직자를 4월30일까지 4기수로 나눠 3박4일 일정의 중국 국제도시인 상해, 항주, 주기각 등 3개 도시 벤치마킹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연수는 유영록 시장의 민선 6기 역점시책 사업 중 하나인 '대 중국 전초기지화' 방침에 따른 것으로 본인 희망이나 각 부서에서 추천을 받은 공직자를 대상으로 실시 돼 시 전체 공직자의 9분의 1이 참여한다.

경비는 격려, 배낭, 해외시찰, 견학, 자료수집, 시정 접목 벤치키킹 등을 위해 80명을 기준으로 1인당 200만원씩 총 1억6000만원을 세워 놓은 2015년도 국제화여비 3분의 1 정도인 5천720만원으로 1인당 55만원을 지원하게 된다.

유영록 시장은 올 초 시정계획 발표 등을 통해 김포가 인천과 김포국제공항, 경인아라뱃길과 가까이에 있어 서부수도권 핵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대중국전략기지화가 필요하다며 중국 문화 이해 등을 위한 대규모 공직자 연수단 파견을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중국전초기지화'를 위한 공직자 안목 등을 한 단계 끌어 올리기 위한 연수라고는 하지만 관광지 시찰 위주의 기존 벤치마킹과 크게 다르지 않아 논란의 불씨가 되고 있다.

실제 이번 공무여행 일정을 보면 1일차 상해임시정부 청사방문과 상해 건축양식 시찰에 이어 2일차에도 상해 유적지와 운하 주변 건축양식 시찰 등으로 짜여 있다.

3, 4일차 역시 서호 주변 관광시설 시찰과 박물관 관람, 상해 남경로 로드체킹과 상가와 상인밀집지역인 칠보고진 시찰, 담당 업무별 로드 벤치마킹 등으로 공식 일정이 배낭여행 정도의 관광 일정으로 소화되고 있다.

직원 A씨는 "예산의 많고 적음에 문제가 아니라 3박4일 동안 관광지를 둘러본다고 해서 중국 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존 해외연수도 국외 선진도시 시찰이었다"며 "직원 격려를 위한 여행지원이라는게 맞다"고 말했다.

무조건 색안경을 끼고 볼일이 아니라는 반대 의견도 적지 않다.

또 다른 직원 B씨는 "눈으로 보고 확인하는 것도 당장은 아니더라도 시정에 반영할 수 있는 소스가 된다"며 "말 그대로 벤치마킹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기관방문 등 형식적인 일정보다 직적 체험하는 일정 중심으로 구성 돼 있는데다 대중국전초기지화를 위한 다른 프로그램도 준비 중에 있다"며 "귀국 후에는 보고서 작성 등을 통해 시정 현안 해결과 시정 접목 방안을 도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