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19대 총선 설욕"·새정치 "민생경제 부활"·무소속 "감성공략"
▲ 신상진 새누리 후보
▲ 정환석 새정치 후보
▲ 김미희 무소속 후보
4·29 보궐선거를 30일 앞두고 성남중원 국회의원 선거는 여야의 총력지원 속에 서서히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이번 보궐선거가 향후 정국 주도권 장악은 물론, 내년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민심의 향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방향타로 부각되면서 여야 모두 정면 승부는 피할 수 없게 됐다.

새누리당은 이 지역에서 17·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신상진 전 의원을 후보로 내세워 지난 19대 총선의 설욕을 벼르고 있다.

신 전 의원은 대한의사협회장까지 지낸 의사 출신으로 서울의대 재학시절 성남으로 내려와 공단 노동자로 일했으며, 상대원시장에서 동네의원을 개원하는 등 성남지역에서 40여년간 일해 온 서민대표 일꾼임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야권 단일후보로 나선 당시 통합진보당 김미희 후보에게 654표(0.66%) 차이로 석패했으나, 이번에는 야권 단일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내심 결과를 낙관하고 있는 분위기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에스콰이아캐주얼노동조합 위원장 출신으로 현 성남중원지역위원장인 정환석 전 경기도의원을 후보로 내세웠다.

정 위원장은 성남지역 노동운동 현장은 물론, 당내의 탄탄한 지지를 기반으로 쟁쟁한 당내 경선주자들을 누르고 공천을 따냈으며, 민생경제를 부정하는 박근혜 정부를 심판하고, 국민의 지갑을 지키는 '민생경제 부활'을 내세우고 있다.

전통적으로 야성(野性)이 강한데다, 당내 경선이후 지지세가 확산되고 있지만, 19대 총선과는 달리 여당 지지표는 결집되는 반면, 야당 지지표가 분산되는 것이 우려돼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다.

헌재의 옛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으로 국회의원직을 잃은 김미희 전 의원도 무소속으로 재도전에 나서 명예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진보당 해산과 의원직 박탈의 부당성을 주장하면서 19대 총선에서 자신을 선택해 준 지역주민들에게 지난 3년동안 해 온 일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남은 임기 1년을 지켜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여권의 종북공세에는 적극 대응하면서도 선거 공약으로는 지역 현안들을 전면에 내세워 지역주민들의 감성공략에 주력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지난 27일 성남시 중원구를 찾아 최고위원회를 열어 후보 띄우기에 나서는 등 표심공략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신상진 후보가 당선되면 3선이 된다"며 지역발전론을 내세웠으며, 새정치연합은 "이재명 시장과 함께 성남 시민의 지갑을 확실히 지키겠다"며 민생경제를 강조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