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인천 최대 스포츠 축제인 인천국제하프마라톤대회가 29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전국의 건각 1만1000여명의 참가자들은 이날 인천문학경기장을 출발해 연수구와 송도 국제도시 일대를 누비며 황해처럼 출렁이며 흘러갔다.

이날 대회엔 참가자들은 물론 참가자 가족들, 직장 동료들이 함께 나와 응원하며 모처럼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둥글게 앉아 음식을 나눠먹고 담소를 하며 휴일의 여유를 즐겼다.

이날 행사엔 유정복 인천시장을 비롯해 이청연 교육감, 새누리당 이학재(서구강화갑), 윤상현(남을),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계양갑), 홍영표(부평을), 박남춘(남동갑), 윤관석(남동을), 박우섭 남구청장, 장현근 시의원, 신은호 시의원 등 인천지역 정치인들이 함께 하며 축제의 성공을 기원했다. 또 김정섭 인천일보 회장, 박길상 인천일보 사장과 경인일보 김은환 인천본사 사장도 참석해 행사를 축하했다. 종교단체인 하나님의교회 관계자들도 마라톤대회에 많은 인원을 참가시켰다. 유정복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인천시민들이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이어가길 기원했다. 이날 행사는 인천시민들은 물론 수도권, 전국의 마라톤동호인들이 참가한 정말 축제다운 축제였다. 인천국제마라톤이 인천을 대표하는 진정한 축제로 거듭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올해 15회를 맞은 인천국제하프마라톤대회는 국제공인을 받은 마라톤대회이기도 하다. 매년 1만2000명을 크게 웃도는 인원이 신청을 할 만큼 인기가 높은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렇지만 1만2000명이 넘을 경우 대회 운영이 순조롭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1만2000명 이내로 인원을 제한하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기도 하다.

많은 지자체가 '축제콤플렉스'에 걸린 상황에서 인천을 대표하는 축제가 있다는 것은 정말 다행스런 일이다. 그것도 동원식이 아닌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대회여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다. 축제란 바로 이런 것이다. 축제가 열리는 동안 참가자들이 행복하고 가족동료들을 즐거우며, 단 하루라도 지역 전체가 '들썩들썩' 하는 분위기야말로 진정한 축제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