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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드 지킬, 나'의 두 주인공 한지민-현빈 /화면캡처=SBS '하이드 지킬, 나' 방송화면
현빈의 복귀작으로 주목받았던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의 끝은 다소 초라했다.

SBS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가 26일 방영된 20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두 남녀 주인공 장하나(한지민 분)와 로빈(현빈 분)이 결혼식을 올리고, 이중인격인 로빈은 소멸돼 주인격인 구서진만 남는 해피엔딩이었다.

마지막회 시청률은 전국 4.3%(닐슨코리아), 수도권 4.6%로 같은 시간대에 방영된 KBS2 '착하지 않은 여자들'(12.9%), MBC '앵그리맘'(8.7%)에 훨씬 못 미쳤다.

'하이드 지킬, 나'는 '시가앓이'를 불러 일으켰던 2010년 '시크릿가든'의 현빈이 군대를 다녀온 뒤 처음 출연한 드라마인 데다 '빠담빠담', '옥탑방 왕세자' 등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한지민의 만남이라는 데서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극 초반 황당한 전개와 허술한 대본이 발목을 잡았다. 이중인격인 주인공의 매력도 좀처럼 발산되지 못하는 동안 다중인격을 다룬 또 다른 MBC 드라마 '킬미 힐미'에 시청률을 여지없이 빼앗겨 버렸다.

시청자들의 눈을 붙잡지 못한 가운데 '하이드 지킬, 나'의 원작 웹툰을 그린 이충호 작가의 표절 시비는 오히려 '킬미 힐미'의 팬층을 늘리는 역효과를 불러왔다. 당시 이충호 작가는 '킬미 힐미'가 '하이드 지킬, 나'의 원작 아이디어를 베꼈다고 주장했다.

'하이드 지킬, 나' 후속으로는 박유천과 신세경이 주연을 맡은 '냄새를 보는 소녀'가 방송된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