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운·연안아파트 주민 이주·송도 맵스팹 문제해결 약속
시 공무원 스페셜 데이 운영 … 버스 준공영제 개선 논의
유정복 인천시장이 26일 두 번의 데이트를 벌였다(사진). 오후엔 시민을 만나 현안을 듣고, 저녁 땐 시 공무원을 만나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유 시장과 20여명의 시민들이 벌인 '시민희망데이트'는 그동안 비정기적으로 운영되던 시민과의 대화를 정례화 해 처음 열리게 됐다. 시민들은 유 시장에게 애로사항을 전했고, 유 시장이 적극 해결하도록 돕겠다 약속했다.

첫 대화자로 나선 인하대 김경헌 교수와 오범환 교수는 송도 멥스팹(지멥스) 활용 방안에 대해 제안했다. 이에 유 시장은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지맵스에 조속한 멥스팹 가동과 향후 추진방향 마련으로 ㈜지맵스 정상화 운영을 촉구하겠다고 답했다.

지난 2006~2010년간 1405억원을 들인 송도 맵스캡은 초고밀도 집적회로나 머리카락 절반 두께의 초소형 센서로 손톱 크기의 하드디스크 등 초미세 기계구조물을 만드는 반도체 장비 및 시설이지만, 지난해 모든 장비와 시설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항운·연안아파트 주민들은 송도 9공구 아암물류단지내 이주협조를 요청했다. 시의 현안 사업이자 주민 숙원사업으로 시가 약속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유 시장은 이에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주민들 간의 이견을 좁혀나가고 양측의 의견을 반영한 법률자문을 받아 해결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여기에 시의 재정 지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문제점에 대해서도 개선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유 시장은 저녁식사를 시 문화관광체육국 직원과 함께 했다. 일명 '스페셜 데이'로 시청 근처 식당에서 삽겹살을 먹으며 이뤄졌다. 유 시장이 지난달 '만남'과 '소통'을 강조한 글을 시청 내부게시판에 올리면서 추진됐다.

직원들은 "시장님과 직접 얼굴을 마주하며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며 "인간적이고 친밀한 시장님의 모습을 대할 수 있어서 좋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