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 총회장 김주철 목사 인터뷰
50여년간 성장비결·국내외 봉사 현황은
교수·사업가·대학생 등 방문단 다채

20 ~ 40대 청장년층 80% 이상 차지

어머니 보살핌처럼 이웃에 사랑실천

각종 재난 발생시 현지서 먼저 달려가



하나님의 교회는 세계 곳곳에서 뿌리 내리며 지역사회와 융화하고 있다. 신자들의 선행과 봉사가 주위의 귀감이 되어 지난 한 해 국내외 여러 단체와 관공서, 지자체, 의회와 정부로부터 받은 상은 약 1600건에 달한다. 교회의 성장 비결과 국제적인 선교 및 봉사 현황에 대해 총회장 김주철(사진) 목사에게 물어봤다.



▲ 설립 50여년 만에 175개국에 교회가 설 만큼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비결은?
-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우리 하나님의 교회는 아버지 하나님만 믿는 것이 아니라 어머니 하나님도 믿고 성경 가르침대로 하나님의 계명을 지킨다. 성경대로 믿고 행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성경에 예언하신 좋은 결과를 주셨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세계인들의 마음을 연 열쇠는 어머니였다. 아득히 잊어버렸던 영의 어머니 존재를 일깨워주면 기쁨으로 진리를 영접하는 이들이 많다. 어머니는 사랑과 희생의 대명사가 아닌가. 자녀들이 반듯하게 성장하기까지는 어머니의 각별한 보살핌과 가르침이 있는 것처럼 어머니 하나님이 본보여주신 희생과 사랑이 성도들에게 각인되어 각자가 가정에서나 교회, 이웃사회에서 섬김과 봉사를 실천하려 노력하니 선을 심은 만큼 선한 결실이 있는 것 같다.


▲ 해외 선교가 활발한데 한국 선교사들을 그만큼 많이 파송하고 있나.
- 초기에는 우리가 가서 복음을 전해줬지만 현지 식구들이 진리에 대한 깨달음을 얻고 감화를 받으면서 현지인 선교사들이 많이 육성되고 있다. 한국에서 선교사를 한 명 파송한다면 현지인 선교사는 5명, 10명 이상이 생겨나 자국민 구원의 사명감을 갖고 복음에 뛰어든다.
한국인 선교사는 현지 적응과 비자 문제, 의사소통에 한계가 있다. 어떤 나라는 법률상 선교사들의 장기 체류가 불가능하다. 언어 또한 현지인들과 간단한 의사 소통은 하지만 속깊은 대화를 하는 건 몇십 년 있어도 어렵다 한다. 하지만 처음에 한국인 선교사들이 가서 천국 소망과 복음에 대한 꿈을 많이 심어준 것 같다. 지금은 해외 성도들이 해외 선교의 주축이 되고 있다. 방문단으로 오는 성도들도 현지 선교사를 꿈꾸며 오는 경우가 많다.


▲ '해외성도 방문단'이 상당한 규모다. 대규모 방문단을 맞을 준비는 어떻게 하나.
- 오게 되면 해외 성도들의 숙식, 이동, 교육, 통역, 생활 관리와 관련하여 여러 가지 시설과 도우미들이 필요하다. 인적 자원은 풍부한데 문제는 시설이다. 300명이 오더라도 일정에 동참하는 교수진과 지원팀 100여명이 함께 움직이니까 숙소나 식당도 400명을 수용할 공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시설 이용이나 일정 진행상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방문단 규모를 그간 1회 300명 선에서 조절해 왔다.
현재까지는 수도권 연수원의 숙박시설이 부족했다. 분당의 새마을연수원도 알아봤지만 대여비용이 상상을 초월했고, 전체 인원이 머물 공간도 되지 않았다. 다행히 최근에 하나님의 은혜로 판교 지역에 2만5854.60㎡(약 8000평)의 성전이 새로 마련됐다. 완공되면 한 번에 600명 정도 체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어떤 사람들이 방문단으로 신청하나.
- 직업군별로 보면 교수, 엔지니어, 사업가, 회사원 등 다양하고 대학생들도 많다. 연령층은 20~40대 청장년층이 80% 이상을 차지한다. 여건상 해외여행 하기가 쉽지 않은 나라에서나 편도 항공 일정만 이삼일이 걸리는 지구 반대편 나라에서도 대거 방문하고 있다. 바쁘고 빠듯한 생활 속에서 휴가를 내고 고액의 항공요금을 모아서 한국에 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많은 분들이 신청하고, 다녀온 분들이 훌륭한 현지 복음 일꾼, 선교사들이 되기 때문에 해외 교회에서는 더 많은 방문 기회를 제공해달라고 총회에 요청하고 있다.


▲ 방문단 교육은 무엇에 중점을 두고 있나.
- 일차적으로 성경의 진리를 배우고, 부차적으로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게 짜여진다. 그 과정에서 해외 성도들이 가장 많이 배우는 것이 배려심과 희생, 어머니의 사랑이다. 현대 사회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너는 너, 나는 나' 식의 개인주의가 만연해 있지만 해외 성도들은 한국에 와서 배려심을 배워간다. 아브라함이 아랫사람인 조카 롯에게 더 좋은 것을 양보한 일이 성경에도 기록돼 있듯, 어머니의 사랑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사랑이 무엇이고 희생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쉽게 말하자면 사랑을 실천하는 법을 직간접적으로 체득한다.


▲ 한국인 선교사들이나 방문단 교육을 통해 해외 교회가 한국화(化)된 부분이 있다면.
- 한국어를 배우고, 젓가락질을 하고 김, 김치 같은 한식을 좋아하는 해외 성도들이 늘었다. 삼성, LG가 한국 기업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거나 인삼, 도자기, 태권도에 매료된 성도들도 있다. 숙소에서 바닥 난방을 체험한 방문단 성도들은 온돌의 우수성에 감탄한다.
양손을 모으고 허리를 굽히는 한국식 인사법과 예절, 경로효친 사상과 공동체의식 같은 한국의 정신문화도 확산되고 있다. 또 한국 성도들이 하는 봉사와 같은 유형의 봉사가 세계적으로 파급돼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미국, 영국같이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사회에서 현지 성도들이 한국 성도들처럼 재해 복구에 나서고 양로원이나 요양시설을 찾아 봉사도 하고 어르신들의 말벗과 도우미가 되어 드리면 다들 얼마나 기뻐하는지 모른다.


▲ 세계가 한가족이라 하나님의 교회 봉사 규모도 국제적이라 들었다.
- 태풍, 지진, 지진해일, 토네이도 등 대형 재난이 닥친 국가에서는 현지 식구들이 먼저 마음을 모아 재난지역으로 달려가 구호와 복구활동을 펼친다. 그때마다 한국의 총회로 바로 연락해오기 때문에 총회에서도 성금과 물품을 보내는 등 시의적절하게 돕고 있다.
평소에도 수시로 이웃 돕기와 봉사활동을 하지만, 그리스도의 강탄일이나 유월절을 맞이할 때면 전 세계 하나님의 교회가 동시에 이웃 사랑을 실천한다. 유월절은 그리스도의 보혈로 영생의 축복을 허락받는 소중한 언약이다. 그 뜻을 기려 우리도 생명 살리기에 동참하여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헌혈릴레이'를 국내외에서 펼치고 있다. 또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지구의 환경을 보호하는 '지구환경정화운동'에도 세계 각지 성도들이 마음을 다한다. 가까운 지역의 해변이나 강, 하천을 정화하기도 하고 산지에서는 산을 정화한다. 교회가 속한 마을의 거리정화는 물론이다. 환경 인식이 부족한 국가에서는 의식 개혁도 이뤄진다.


▲ 유월절을 중시하던데 유월절의 의미는.
- 하나님의 절기인 유월절(逾越節)은 약 3500년 전,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집 문설주와 인방에 어린양의 피를 발라, 장자(長子)를 멸하는 무서운 재앙을 면하고 구원받은 날이다. 어원으로 보면 '재앙이 넘어간다'는 의미가 있다. 2천 년 전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죄와 사망의 사슬에 매인 인류를 구원하시고자 이날 당신의 몸과 보혈을 상징하는 떡과 포도주를 주시면서 죄 사함과 영생을 약속하시고 "이는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라 하셨다. 십자가에 못 박히시기 바로 전날, 새 언약을 유언으로 남기시고 인류에게 생명과 구원을 주신 것이다. 유월절에 담아두신 하나님의 약속으로 우리가 하나님의 살과 피를 물려받은 자녀가 되고, 서로 형제자매가 되어 진정한 하늘 가족으로서 사랑을 나누게 된다.


▲ 앞으로의 행보는.
- 어머니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원한 생명과 영원한 사랑을 인류에게 나눠주는 것이 우리의 복음 목표다. 윤리 도덕과 인간성의 파괴, 분쟁, 경제 불황, 자원 고갈, 환경 재앙 등 인류는 갖가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이럴 때일수록 성경을 통해 하나님께서 알려주시는 구원의 지혜와 어머니의 사랑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시온, 즉 하나님의 교회는 즐거움과 기쁨의 소리가 넘쳐나는 곳이고 시온에 오면 슬픔과 탄식이 달아난다고 성경에 예언되어 있다. 온 인류가 행복해지는 그날까지 하나님의 교회는 구원의 진리와 어머니의 사랑을 전파하며 사람들을 구원의 길, 사랑의 길로 인도하는 역할을 다하겠다.

/김진국 기자 freebird@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