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놀라운 성장세> 175개국 2500여개 교회 설립
2001년 방문단프로그램 마련 해마다 '신자 1500여명' 방문
▲ 최근 미국 뉴욕에 새로 설립한 뉴윈저 하나님의 교회 전경.
▲ 하나님의 교회 분당 판교 성전.
장면 하나. 미국 뉴욕 중심가 맨해튼 북서쪽 96㎞ 거리에 위치한 뉴윈저 타운의 한 교회에 정장을 입은 교인들이 가득 모여 있다. 지난해 6월에 들어선 이 교회의 담임목사는 한국인 선교사. 그렇다고 해서 한국인 위주의 한인교회가 아니다.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계도 간간이 있지만 백인, 흑인, 히스패닉(중남미)계가 섞인 미국 현지인이 90%이다. 주 연령층도 20-30대로 젊은 편이다. 한인교회를 포함해 대부분 미국 교회가 신자 수 감소로 한산한 데 비해 이 교회는 사람들로 북적이며 역동적이다. 예배일뿐 아니라 평일에도 성경 공부, 모임 등이 활발하고 휴일이면 양로원 방문, 거리 정화활동 등 봉사에도 열심이다.

장면 둘. 지난 3월14일 오전, 성남 분당의 한 교회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한 신자 중 다양한 인종의 외국인 20여명이 눈에 띈다. 정기총회를 맞아 일부 입국한 해외 목회자 가운데 뉴질랜드, 인도, 싱가포르, 페루, 멕시코,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등지에서 온 현지인 목회자들이다.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에서 두 번째로 한국을 찾은 한 외국인 목회자는 "한국 방문을 간절히 염원했으며 지금 한국에 있다는 자체가 꿈만 같다"(Pedro Esequiel Olcese, 아르헨티나 제2부에노스아이레스교회)고 말한다. 그와 유창한 스페인어로 대화하는 한국인 선교사는 "해외에서나 한국에서나 하나님의 예언대로 교회가 급성장하고 있어 놀랍고 가슴 벅차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에서나 한국에서나 이채로운 풍경의 이 두 교회는 모두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이하 하나님의 교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소속 지역교회다. 1964년 한국에서 설립된 하나님의 교회는 세계복음을 표방하며 지금까지 국내 400개 교회를 포함, 세계 175개국에 2500여개 교회를 세웠다. 미국 본토에만도 121개 지역교회가 있다. 1997년 미국 LA에 최초로 선교사를 파송하고 선교 역사 만 20년이 못되어 거둔 눈부신 성과다.

하나님의 교회는 안식일, 유월절 등 성경에 근거한 초대교회 당시의 진리와 신앙을 지키고, 아버지 하나님과 더불어 어머니 하나님을 믿는다. 성경 중심적 교리와 신본주의, 어머니 사랑의 실천을 모토로 국내에서 급성장하면서 기독교의 본산 유럽에도, 한국 개신교의 뿌리인 미국에도 한국인 선교사들을 파송했다. 선교사가 파송되고 교회가 세워지자 곧이어 해외 신자들의 한국 방문 요청이 쇄도했다. 처음에 개개인의 방한을 영접하던 하나님의 교회 총회는 2001년부터 방문단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신청을 접수했다. 초기에 10명이 채 안되던 방문단 규모는 점점 커져 1회 300명 이상의 대규모 방문까지 이르렀다.

해외 신자들이 한국으로 몰려드는 것은 한국이 그들에게 '복음의 모국(母國)'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교회는 그리스도가 재림할 약속의 땅으로 '동방 땅 끝' 대한민국을 지목한다. 그리고 성령과 신부로 임하는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을 믿고 성경의 가르침과 일치한 삶을 살도록 가르친다. 이런 교리 때문에 세계 각국의 신자들이 한국을 성지(聖地)로 인식하고 한국 방문을 열망한다. 한국에서 영의 어머니를 만나고 어머니의 사랑을 체험하려는 것이다.

"창세기 1장을 보면 천지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가 사람을 만들자' 하시고 사람을 창조하시는데 그 결과 남자와 여자가 창조되었습니다. 이 말씀은 결국 하나님 가운데 남성 형상을 지니신 하나님과 여성 형상을 지니신 하나님이 존재하고 계심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남성 형상의 하나님을 모든 기독교인들이 한결같이 '아버지 하나님'이라 불러왔다면 여성 형상의 하나님은 어떻게 불러야 할까요?"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구약 성경에 '하나님'으로 번역된 단어의 90%가 히브리 원어 '엘로힘', 곧 '하나님들'에 해당하는 복수형 단어라는 사실을 힘주어 말한다. 이 복수 형태의 하나님이 인류에게 영의 아버지, 영의 어머니라는 것. 창조주의 섭리를 보더라도 모든 생명은 어머니로 말미암아 탄생하는데, 하나님이 인류에게 약속한 영혼의 영원한 생명도 영의 어머니 없이는 허락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엘로힘인 창조주 하나님께서 이 시대 '성령과 신부'(요한계시록 22:18)로 이 땅에 오셔서 2천 년 전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워주신 새 언약 진리를 회복하여 인류를 구원하신다"는 것이 이들의 믿음이다.

방문단 교육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도 하늘 어머니의 사랑을 직접 체험하고 배워 실천하는 것이다. 방문 기간은 항공 일정을 포함하여 대략 2주 정도다. 해외 신자들이 자비로 항공비를 마련하고 한국 총회에서는 그들에게 숙식과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교육 프로그램은 총회와 지역 연수원에서 진행하는 성경 교육이 중심이고 그밖에 지역교회 방문, 한국 문화 체험 등의 일정이 있다.

이 가운데 한국 문화 체험 시간은 한국을 해외에 알리는 민간외교의 장이 되고 있다. N서울타워, 광화문, 테헤란로 일대에서 '한강의 기적'을 설명하고 한국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것은 기본. 네팔, 몽골처럼 산악이나 초원으로 이뤄진 내륙국 신자들에게는 바다 체험 일정을 마련하여 난생처음 바다와 해변을 본 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구미 선진국에서 온 방문단은 경복궁, 창덕궁 등 고궁과 민속촌 체험으로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개발도상국 방문단은 현대화된 놀이동산 체험으로 기쁨을 만끽했다. 청와대, 국회를 방문한 신자들은 한국의 정치 사회 발전상에 관심을 가졌고, 임진각을 방문한 6.25 참전국 신자들은 할아버지 세대로부터 들었던 과거의 한국 이미지와 현재 한국의 모습을 비교하고 놀라워했다.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북미, 남미, 오세아니아의 6대륙에서 해마다 방한하는 신자 수는 1500명 정도. 한국에서 '어머니 사랑'을 배워 본국으로 돌아간 성도들은 복음의 비전을 갖고 선교와 봉사에 더욱 힘쓰기 때문에 현지 선교가 더욱 가속되고, 한국의 긍정적인 이미지도 그만큼 세계로 파급되고 있다는 것이 교회 측 설명이다.

해외성도 방문단은 내달 중순경 제62차 방문을 앞두고 있다. "미국 뉴욕에서만 한 번에 500명이 신청할 정도로 한국 방문 요청이 많지만 그간 연수원 시설이 부족해 한꺼번에 다 받아들이기 어려웠다"는 김주철 목사는 "새로이 넓은 성전과 숙박시설을 마련한 올해는 2000명 이상의 방문단을 맞이하여 해외 성도들의 열망에 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국 기자 freebird@incheonilbo.com


[하나님의 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설립 51주년]
40여개 단독성전 헌당식 … 선교·봉사 가속
1월 논현·연수교회 시작 인천·경기서 헌당기념예배
환경정화·이웃돕기 등 지역발전·나눔활동도 활발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가 전국에 새로 설립한 40여개 단독 성전의 헌당식을 시작했다. 지난 1월31일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의 '인천논현교회'와 연수구 옥련2동의 '인천연수교회'를 시작으로 서구 심곡동의 '인천심곡교회', 남동구 만수동의 '인천만수교회' 경기 부천시 원미구의 '부천송내교회' 등 2월14일까지 보름동안 여덟개 교회에서 새 성전 설립을 알리는 헌당기념예배를 드렸다. 모두 인천과 경기 지역이다.

하나님의 교회 측은 "2014년 하나님의 교회 설립 50주년을 맞아 하나님께서 희년의 축복을 주셔서 전 세계에서 많은 영혼들이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왔다"면서 "그에 따라 넓은 성전도 많이 마련됐다"고 계속되는 헌당기념예배의 배경을 설명했다.

요소마다 세워진 새 성전들은 지역을 대표할 만큼 하나같이 깨끗하고 단정하다. 성도들의 예배와 성경 공부를 위한 대예배실과 소예배실을 비롯, 교육실, 시청각실, 휴게실, 식당, 주차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도 잘 구비돼 있다.

이들 교회들은 복음 선교뿐 아니라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과 경로위안잔치를 개최해 지역 주민들을 교회로 초청하는 한편 화장실 개방 등으로 지역사회에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또 도심 거리와 공원과 하천 정화활동, 어려운 이웃돕기, 이미용 봉사 등 활발한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며 다방면에서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도 설을 앞두고 독거노인 등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식료품과 생필품 등 다양한 지원과 나눔을 펼치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는 1964년 안상홍 설립자가 세운 곳이다. 이들은 성경 중심의 신앙과 어머니 하나님의 가르침에 따라 사랑의 봉사를 실천하며 설립 반세기만에 세계 175개 국가에 2500여 개 교회를 설립하는 놀라운 성장으로 종교계뿐 아니라 사회 각계각층과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매 헌당기념예배 때마다 '만민보다 다른 법'이라는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교회에서 지키는 새 언약의 규례들은 비록 세상의 많은 교회에서는 지키지 않지만 하나님께서 지키라고 명하신 구원의 법"이라며 "하나님께서 주신 가르침대로 실천해왔기에 이런 성장을 이루었다"고 전했다. 이어 "오직 새 언약 진리 외에는 세상을 구원할 진리가 없기에 만민보다 다른 생명의 법을 알리도록 넓은 성전을 세워주신 것"이라며 "하나님의 뜻에 따라 세상을 구원하고 행복을 전하는 사명을 다해 달라"고 부탁했다.

하나님의 교회의 새 성전 설립은 국내뿐 아니라 미국, 페루, 네팔, 인도, 뉴질랜드 등 해외에서도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미국 뉴욕에 새로 설립한 미국 뉴윈저교회는 대지면적 19만4655.42㎡(5만8883평)으로 성전뿐 아니라 기숙사를 포함한 식당 건물, 교육관, 예능관, 어린이 놀이터 등 다양한 부대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 관계자는 "예배일에 맞춰 헌당식을 갖다 보니 지방의 경우에는 1년 가까이 기다리고 있는 교회들도 있다"면서 "3월에만 경기 화성 두 곳과 양주, 구리, 안산, 이천에 설립했고 이후에도 전국에서 헌당기념예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 가운데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 지역에 새로 마련한 연면적 2만5854.60㎡(8000여평) 규모에 3700석의 예배실을 갖춘 성전도 포함돼 있다.

기독교의 종주국을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기독교 인구는 감소 추세다. 성도 수의 감소로 여기저기 문닫는 교회가 속출하고 있다. 방치돼 있거나 용도 변경으로 도서관·음식점, 심지어는 술집으로 탈바꿈한 건물도 많다. 국내도 예외가 아니다. 무리한 담보 대출로 인한 부채를 견디지 못해 경매시장에 쏟아져 나오는 교회 건물이 갈수록 늘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 추세에도 하나님의 교회만은 꾸준한 성장세다. 특히 지난해부터 기독교 계열 언론사인 국민일보, CBS, 현대종교 등이 하나님의 교회에 대해 집중적으로 보도하면서 일반인은 물론 기성 기독교인들의 하나님의 교회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는 인터넷 홈페이지 조회 건수가 전에 비해 확연히 늘어났으며 전화나 인터넷을 통한 진리 문의도 많아졌다며 일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단독 성전 설립 소식이 알려지면서 교회 매입을 요청하는 연락이 많아지고 있다"며 "인천 소재 순복음교회 담임 목사가 직접 매입을 요청해 오는 등 최근 순복음교회에서만 다섯 군데에서 교회 매각 의사를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김진국 기자 freebird@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