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인지도 제고·구도심 활성화 도모 … 기존 용현역서 변경 요청
▲ 인하대학교가 수인선 역 개통을 앞두고 남구 비룡 삼거리에 만들어지는 가칭 '용현역'의 역명을 인하대역으로 변경을 요청 했다. 사진은 10일 용현동 수인선 지하철 공사현장.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인하대학교가 남구지역에서 개통될 수인선 역을 두고 학교 인지도 제고와 구도심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다.

인하대는 한국철도공사(KORAIL)이 가칭으로 정한 수인선 '용현역'을 '인하대역'으로 변경해 달라는 공문을 인천 남구청에 보냈다고 10일 밝혔다.

학교는 '인하대역'이 지역의 특성을 더 살릴 수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용현동의 범위가 넓어 역사 지점을 특정하기 어렵고, '송도'나 '오이도' 같은 지명이 아닌 이상 '동'이름으로 역명을 정해서 큰 효과를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역사가 인하대 정문 방향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실제 이용객 가운데 인하대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도 역명 요청에 한 몫을 했다.

대학은 '인하대역' 역명을 갖게 될 경우 학교의 이미지와 인지도가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최근 인하대는 이와 같은 의견을 남구청에 제출했다.

구민들의 의견을 취합한 남구는 다시 인천시로 이를 보내고 시는 코레일을 통해 국토교통부 산하기관인 한국철도시설공단에 올리기로 돼 있다.

수인선 인천 구간 개통이 올해 12월인 만큼, 인천시는 서류 제출 기한인 오는 20일까지 국토부에 보고할 예정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역명심사위원회를 열고 올 5~6월 안에 역명을 확정해 고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하대는 수인선 역사를 배경으로 한 대학상권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

후문 지역은 활발하게 상권이 형성된 반면 정문쪽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대학은 역사를 구심점으로 삼아 '젊음의 거리'와 '인천 대학로'를 구축하는 방안으로 조만간 남구와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