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AFC 2차전 각오는
▲ 성남FC가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을 하루 앞둔 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성남FC
김학범 감독 "상대 감바 오사카 강호 … 적절한 대응법 주지시켜"

김두현 "패배후 많은 얘기 나눠" … 양팀 분위기 반전 첫 승 고대



김학범 성남FC 감독은 2일 홈 팬들에게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감독은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2차전(3일 오후 7시30분 탄천종합운동장)을 하루 앞두고 이날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팬들의 기대가 많은 것을 안다"고 말했다.

그는 "원정에 다녀와서 패배한 뒤 홈경기를 많이 준비했다"며 "홈 팬들에게 실망시키지 않는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상대인 감바 오사카는 작년에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일왕배, 리그컵 대회를 제패한 강호다.

김 감독은 "감바 오사카가 좋은 팀인 것은 사실"이라며 "선수들에게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를 주지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감바는 일본 챔피언으로서 일본 방식의 축구를 잘 풀어가고 있다"며 "강호를 상대로 우리의 좋은 면모를 어떻게 보여줄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남은 태국에서 열린 부리람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1차전에서 완패해 사기가 가라앉은 상황이다.

특히 일주일 전에 태국으로 건너가 현지 적응훈련까지 치렀으나 무기력한 경기를 하면서 작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베테랑 미드필더 김두현은 "우리 선수들이 부리람을 잘 몰라서 선전하지 못한 면이 있었다"며 "선수들과 반성을 많이 했고 함께 어떻게 감바 오사카를 상대할지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 전술적인 부분에는 말을 아꼈다.

성남은 K리그 클래식의 자존심뿐만 아니라 시민구단으로서 자존심까지 안고 챔피언스리그에 나서고 있다.
구단은 K리그의 시민구단으로서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해 첫 승에 도전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김학범 감독은 "시민구단으로서 부담은 없다"며 "어차피 우리도 프로구단인 만큼 선수들에게 편하게 즐기면서 경기하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세가와 겐타 감바 오사카 감독도 1차전에서 광저우 푸리(중국)에 패한 만큼 반드시 성남을 꺾어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시즌 초반이라서 실력이 나오지 않았다"며 "1패를 안은 팀들 간의 대결이라서 서로 패하지 않으려는 경기가 될 것"이라며 총력전을 기대했다.

하세가와 감독은 성남의 공격수 김동섭과 브라질 출신 외국인 선수 히카르도가 경계대상이라고 밝혔다. 김동섭은 시미즈 시절 하세가와 감독과 1년 동안 한솥밥을 먹은 선수다.

하세가와 감독은 "김동섭이 빠르고 기술도 괜찮다"며 "내일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겠으나 우리가 집중적으로 막아야 할 선수"라고 말했다. 한편 하세가와 감독은 자신이 최근 일본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 "사실과 관계없는 소문일 뿐이고 팀에 미치는 영향도 없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