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검, 트위터 게시글 2012년 이후 없어 … 구치소·보호관찰소도 '먹통'
법조계 "스스로 불통기관 입증"
인천지검과 인천구치소 등 인천 법조타운 내 기관들이 국민 소통 활성화를 위해 만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들이 '불통' 상태에 빠졌다.

온라인에서 국민에게 진정성을 보여주겠다며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SNS 계정을 만들어 놓고 수년째 방치하고 있어서다.

2일 인천지검에 따르면 검찰은 대국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11년 11월 공식 트위터 계정을 개설했다. 그러나 4년이 지난 지금 이 계정은 사실상 방치된 상태다.

가장 최근 글은 학교 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검찰과 시교육청이 업무 협약을 맺는다는 내용으로 2012년 3월7일에 작성됐다. 이 시기를 미뤄 보면, 계정이 3년 가까이 관리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날 기준 이 계정의 트윗(트위터에 올린 글) 수는 12개, 팔로워(트위터상에서 연결된 이용자) 수는 111명에 불과했다.

검찰과 같은 해 트위터 계정을 만들어 꾸준히 관리해 온 인천경찰청의 공식 트위터 계정의 트윗 수가 4725개, 팔로워 수가 9315명인 것과 비교하면 더욱 초라해진다. 검찰은 2012년 3월 페이스북 계정도 만들었지만, 이 역시 관리에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구치소와 인천보호관찰소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지난 2012년 6월 트위터 계정을 만든 구치소는 2013년 12월1일 '국내 최초로 교정사회복지학과가 개설됐다'는 글을 올린 이후 계정을 관리하지 않고 있다.

보호관찰소도 2012년 9월18일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청렴 UCC 실천 사례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는 글을 마지막으로 계정을 방치하고 있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법조 기관들이 SNS로 국민과 소통하겠는 것은 말 뿐이었고, 결과적으로 불통 기관이라는 것을 스스로 입증한 꼴"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현재 SNS 계정은 실질적으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며 "담당자가 바뀌는 과정에서 인수인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관리가 잘 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박범준·최성원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