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고속鐵 효율화 용역 발주 市, 국비지원·총사업비 변경 전략
인천발 KTX가 출발을 위한 예열을 시작했다. 국토교통부의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인천시민은 수인선을 이용해 전국을 KTX로 이동하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2억원을 들여 '수원·인천 고속철도 효율화 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용역에는 인천발 KTX 노선의 경제성, 수도권 철도망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 인천발 KTX 사업의 추진 여부 등이 포함됐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KTX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유 시장의 대표적 교통 공약이자 단절된 인천의 철도망을 연결시키는 데 의미가 크다.

시는 지난해 6월 국토교통부가 진행하는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용역에 인천발 KTX 사업을 반영해달라고 건의했고, 11월에는 경기도와 '인천발 KTX, 수원발 KTX 사업 조기 추진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인천시는 인천발 KTX 사업의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 2개 전략을 동시에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2016년 고시될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인천발 KTX 사업이 2017년부터 국비를 지원받는 것과, 사업의 조기 추진을 위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수원-인천 복선전철 건설사업 등의 총 사업비를 변경, 시행하는 전략이다.

인천발 KTX 사업은 수원과 인천을 잇는 수인선(화성 어천역)과 경부고속철도 사이 2.4㎞ 구간을 복선으로 연결하는 것으로 23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KTX는 인천 송도역에서 출발해 수인선을 저속으로 달리다 경기도 화성 부근에서 경부고속철도와 만나게 된다.

수인선과 경부고속철도가 연결되면 인천에서 대전까지 1시간11분, 부산까지는 2시간3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안산이나 산본 등의 지역 주민도 KTX 연결의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는 인천발 KTX 사업에 대해 "KTX 수혜지역 확대 필요성이 크다", "연구용역이 하반기 끝나면 사업 추진 여부를 정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정부에서도 KTX 사업 확대 필요성을 인식해 인천발 KTX의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으로 보인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