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인터뷰 - 홍범표 안전행정위원장
"무엇보다 '도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경기도 만들기'가 우선이다. 이를 위해 소방공무원의 인원을 확충하는 등 근무여건을 개선하고, 노후장비 보강을 위해 노력하겠다."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장을 맡고 있는 새누리당 홍범표(62·양주2·사진) 위원장은 유난히 대형 사고가 많았던 지난해를 돌아보면서 "재난을 사전에 예방하고 대응하는 예방적 안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주시의회 의장을 거쳐 지난 8대 도의회에 입성해 재선인 홍 위원장은 "사회 전반에 걸쳐 있는 안전불감증을 공공분야에서 부터 해소해 나가야 한다"며 "위급한 재난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체험식 안전교육·훈련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올해는 소방공무원의 근무 환경 개선과 119 안전센터 확보 등에 적극 나설 뜻을 밝혔다.
그는 "소방공무원의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인원을 확충하고 재난 현장에서 사용하는 개인안전장비, 노후 소방차량 보강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119 안전센터 신축예산을 확보해 화재발생시 신속한 출동으로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그의 지역구 양주시의 지역현안도 놓치지 않고 있었다. 그는 결혼이주여성 문제에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홍 위원장은 "결혼이주여성 중에는 임신을 했지만 가정폭력 등으로 집에 돌아갈 수 없는 사람들이 많고, 이런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며 "고국으로도 갈 수 없는 이들에게 출산·양육은 물론 직업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구에 대한 그의 뚝심있는 애정은 지난 8대부터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바로 양주지역 전철 7호선 유치와 국지도 39호선 사업 추진이다.
그는 "경기북부 교통 인프라 조성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양주시민은 물론 경기북부 주민들이 염원하고 있는 서울 도봉산-양주 옥정간 전철 7호선 연장사업이 하루빨리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부권은 국지도 39호선 도로 확포장사업 조기 착공을 통한 백석신도시 개발사업과 특화산업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해 지역경제 성장 기틀을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9대는 8대와 달리 '싸움' 대신 '연정'을 하고 있다. 이로인해 야당의 목소리에 힘이 가중됐지만 그의 '뚝심'은 여소야대인 9대에서도 굽혀지지 않았다.

홍 위원장은 "야당에 인사·예산권을 넘겨준 게 아니다"란 본인의 생각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사회통합부지사가 연정을 명목으로 인사권과 예산편성권을 요구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의회 구성이 78대 50인데다 11개 상임위 중 여당은 4개만 운영하고 있고, 야당이 재·삼선 비중이 더 많아 끌려가는 분위기가 있다"며 "다수결인 의회에서는 야당쪽으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어려움이 있어 여당이 더 분발해 도민을 위한 합리적인 대안을 내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 위원장은 예결위 상임위 전환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이경 기자 lee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