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교육여건 연구 용역 과업지시서' 완성
학생배치 지표 설정·校신설 등 조정 밑그림 제시
인천시교육청이 8년 만에 인천지역 학교군 재배치 작업에 착수한 가운데(인천일보 1월22일자 1면) 송도와 청라, 영종 국제도시를 하나로 묶어 별도의 학군으로 떼어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인천내 학생 인구 변화와 지역 특성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시 교육청은 '미래형 인천교육여건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 과업지시서'를 완성하고, 업체 모집 공고를 냈다고 1일 밝혔다.

교육청은 과업지시서를 통해 연구 용역에서 세부적으로 수행해야 할 학군 조정 밑그림을 제시했다.

초·중·고등학교 학생 수를 추정하고 학생배치 지표를 설정하는 한편 학교군 조정에 따른 중장기 학생배치 계획도 세우기로 했다.

조정되는 학군을 기준으로 학교가 재배치 될 것으로 보이며 기존 학교의 이전과 통폐합, 신설, 증축 대상까지 제시될 예정이다.

특히 교육청은 송도·영종·청라 신도시를 별도의 학교군으로 적용할 수 있는지 가능성을 따져보도록 지시했다.

현재 인천은 원도심 지역의 학생 수가 줄어들는 반면 신생 개발지역으로 인구가 유입되고 있다.

송도 국제도시만 해도 연수구 등과 한 학군으로 묶여 있지만 송도 지역 내 학교를 선호하는 쏠림 현상을 보이고 있다.

시 교육청은 이번 용역에서 인천 지역별 특성을 두루 고려한 학군 조정안을 짜고 이 안에 따른 학교 배정방법이 도출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또 구월고등학교 신설이나 송도 중학교 신축 등 최근 학부모들 사이에 크게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 배치 문제 역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풀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결과는 올해 말 제출되며 시민 공청회와 시의회 의결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시 교육청은 새로운 학교군을 오는 2017학년도 신학기부터 적용해 2030년도까지 23년간 적용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인천지역 고교는 3개 학교군과 2개의 공동 학교군으로 운영되고 있다.

1학군은 중·동·남·남동·연수, 2학군 부평·계양, 3학군 서구, 2·3공동학군 부평·계양·서구, 1·2·3공동학군 중·동·남·남동·연수·부평·계양·서구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