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기념식 … "진정한 사과로 국제사회 신뢰 얻어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제96주년 3·1절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일본 정부의 전향적 접근을 촉구했다.
남 지사는 1일 오전 10시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거행된 3.1절 기념식에서 박수영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 대독한 기념사를 통해 "얼마 전 일본의 아베 총리를 만나 '위안부'문제를 전향적으로 접근할 것을 요구했다"며 "올바른 역사인식하에 문제 해결을 위해 진지한 자세로 임할 것을 일본 정부에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지난달 10일 일본 외무성 초청으로 일본을 공식 방문하면서 아베 총리와 면담을 했었다. 남 지사의 이날 발언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대한 남 지사의 소신이 담긴 것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이날 남 지사는 지난해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주청사에 열렸던 위안부 기림비 헌화식 참석 사실을 소개하면서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시간이 많지 않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남 지사는 "생존해 계신 위안부 할머니는 이제 쉰다섯 분에 불과하다. 살아남은 할머니들의 평균 연세가 89세로 이제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며 조속한 해결을 요구했다.

최근 보수화 경향을 보이고 있는 일본에 대한 쓴소리도 이어졌다. 남 지사는 "일본이 진정으로 세계의 리더가 되고자 한다면 진정한 사과와 용서, 책임지는 태도를 통해 이웃 나라는 물론,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복 70주년과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인 올해가 한일관계뿐 아니라 한반도의 미래를 위해서도 중요하다며 양국 관계 회복을 위한 자신의 역할도 다짐했다.

/이동화 기자 itimes2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