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식 용현동 연세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 인터뷰
'환자를 가족처럼' 신조 … 병원비 부담절감 노력
어르신 영양제 무료 제공 … 관공서 건강교육도
'환자를 가족처럼' 신조 … 병원비 부담절감 노력
어르신 영양제 무료 제공 … 관공서 건강교육도
혼자였던 장병식(사진) 원장 밑에는 이제 5명의 전문의가 있고, 하루에 많게는 환자 700여명이 병원을 찾는다.
이렇게 병원이 성장한 데는 무엇보다 장 원장의 역할이 컸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장 원장은 "병원 운영을 시작하면서 '모토'로 삼았던 것은 '환자를 가족처럼 여기자'였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환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병원을 운영하자. 즉, 양심적으로 진료하는 병원이라는 평가를 받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진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전문의들을 상대로 꾸준히 교육을 진행한 것도 병원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고 한다.
흥미로운 점은 이 병원의 전체 환자 가운데 동네 환자가 50%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서울과 경기도 등 외부 환자라는 점이다.
장 원장은 "타지에서 소문을 듣고 찾아오기도 하고, 원래 이 동네에 살다가 이사를 갔는데 그 동네 병원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하고 찾아오는 분도 있다"고 설명했다.미래의 꿈나무들을 위한 나눔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장 원장은 "남구 리틀야구단 선수 부모인 환자가 '피칭머신이 없어 연습을 못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피칭머신을 기증하고 이를 계기로 꾸준히 후원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장 원장은 또 노인들이 영양 주사가 필요하면 언제든 무료로 놔주는 한편, 관공서에서 건강 교육을 진행하는 등 재능 나눔에도 힘쓰고 있다.
그래도 가장 의미 있는 사회 공헌 활동은 환자들이 마음 편히 찾아올 수 있는 '문턱 낮은 병원'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한다.
그는 "무엇보다 동네 주민들이 마음 놓고 찾아올 수 있는 병원을 만드는 게 사회 공헌 활동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장 원장에게는 '꿈'이 하나 있다.
장 원장은 "아이가 밤에 열이 나 응급실에 가야할 때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응급의료센터를 갖고 있는 소아 전문 병원을 만드는 게 목표"라며 "우리나라 진료 수가가 적정하게 바뀌어야 가능한 일이며, 하루 빨리 의료 정책이 어려운 사람을 보듬는 쪽으로 변화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장 원장은 "인천에서 20년 가까이 병원을 운영하면서 인천은 이제 제2의 고향이 됐다"며 "앞으로 더 좋은 의료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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