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 보름만에 투구 … 직구 23·체인지업 33개 소화
김용희 "몸 잘 만들었다" … 'ML 재도전' 포부 여전
김용희 "몸 잘 만들었다" … 'ML 재도전' 포부 여전
김광현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의 히스토릭 다저타운에서 진행 중인 SK의 스프링캠프에서 김용희 감독 등 코치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 피칭을 했다.
16일 캠프를 시작한 지 보름 만에 첫 불펜 피칭이다.
이날 김광현은 직구 23개와 체인지업 10개 등 모두 33개의 공을 던졌다.
김광현의 투구를 지켜본 SK 김용희 감독은 "첫 불펜피칭이라 밸런스만 맞추며 가볍게 던지는 듯해도 볼이 상당히 날카로웠다"면서 "몸을 잘 만들었다고 느꼈다"고 합격점을 줬다.
아울러 김 감독은 "올해는 어느 해보다 목표의식이 강해 보인다"고 김광현의 정신력도 높이 평가했다.
올해 김광현은 많은 변화를 겪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했지만, 단독 협상 상대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최소한의 도전' 기회를 보장할 만한 조건을 제시하지 않아 계약을 포기하는 아픔을 겪었다.
한편으로는 지난해 말 백년가약을 맺고 가장으로 새 출발하기도 했다.
이런 과정을 겪은 김광현은 스프링캠프에 앞서 "다 잊어버리고 새로운 도전이라는 마음으로 활기차게, 김광현다운 모습으로 던지겠다"고 밝히며 새 시즌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자신을 둘러싼 부상 우려를 떨쳐 해외의 시선을 바꿔놓겠다며 메이저리그 재도전의 꿈도 꺾지 않았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건강한 몸으로 첫 불펜 투구에서 '날카로운 공'을 던진 김광현의 2015년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이다.
김광현은 "전체적으로 무난한 첫 불펜 피칭이라고 생각하고, 몸도 생각보다 가볍다"면서 "올 시즌은 욕심을 내고 싶다. 1차 캠프에서 잘 준비해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컨디션을 최고로 끌어올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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