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토너먼트 우승 도전
호주 FIFA랭킹 31계단 아래
홈 경기 이점 … '정예' 풀가동
▲ 한국 축구대표팀의 슈틸리케 감독이 29일 호주 시드니의 레이카르트 오벌에서 훈련에 앞서 선수들에게 지시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태극전사들이 55년만에 아시안컵 왕좌로 가는 일정이 단 하루남았다. 아쉬움이 남는 경기를 펼치지 않게 대표팀은 '뒤'가 없는 단판 승부에 돌입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31일 오후 6시(이하 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개최국 호주와 2015 아시안컵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1988년 대회에 결승에 올라 사우디에 승부차기까지는 접전 끝에 패배한 후 27년만에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에서 맞부딪칠 호주는 FIFA 랭킹 100위에 올라있다. 한국(69위)에 객관적인 수치로는 못미치는 실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개최국 이점을 등에 업은터라 쉬운상대는 아니다.

또 폭발 준결승까지 5경기에서 12골을 성공시키며 이번 대회 가장 막강한 공격력을 갖췄다.

지난 1972년 토너먼트로 경기방식이 바뀐 후 아직 아시안컵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한 까닭에 한국 대표팀은 이번 결승전에 총력을 가할 방침이다.

4-2-3-1 대형에서 한국의 최전방에는 지난 조별리그에서 호주에 벼락같은 골을 성공시켰던 이정협(상주)이 포진할 가능성이 높다. 구자철(마인츠)이 없는 현재 대표팀에서 이정협은 역대 호주전에서 골을 성공시킨 유일한 선수다.

좌측 날개를 담당할 선수는 손흥민(레버쿠젠)으로 굳혀진 분위기다. 우측 날개로는 한교원(전북), 이근호(엘 자이시) 등이 거론되고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에서는 '황태자' 남태희(레퀴야SC)가, 중앙·수비형 미드필더에는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박주호(마인츠)가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좌·우측 수비에는 김진수(호펜하임)와 차두리(FC서울), 중앙수비에는 곽태휘(알힐랄), 김영권(광저우 헝다)이 맡는다. 대표팀의 골문을 지킬 골키퍼에는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의 출전이 확실시 된다.

지난 조별리그에서 정예요원들을 벤치에 둔 채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호주 역시 이번 결승전에는 모든 선발 요원들을 출격시킬 것으로 보인다.

최전방에는 팀 내 최다 득점(3골)을 기록 중인 팀 케이힐(뉴욕 레드불스)이 나서고 좌·우측은 손흥민의 팀 동료 로비 크루스(레버쿠젠)와 매튜 레키(잉골슈타트)가 포진해 있다. 미드필드진은 공격의 핵심인 마시오 루옹고(스윈든타운)를 비롯해 밀레 예디낵(크리스털팰리스), 마크 밀리건(멜버른 빅토리) 등이 거론된다.

수비에는 제이슨 데이비슨(웨스트브로미치), 이반 프란지치(토르페도 모스크바), 매슈 스피라노비치(웨스턴 시드니), 트렌트 세인즈버리(즈볼러) 등이 나온다. 골키퍼는 매트 라이언(클럽 브뤼헤)으로 예상된다.
양 팀이 치르는 대망의 결승전은 MBC와 SBS를 통해 생중계 된다.

/김근영 기자 kky8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