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안전센터 '계획만'
예산타령 제자리걸음
김포소방서 10㎞ 가야
유사시 초동대처 난망
국내 최초의 수로도시를 표방하며 입주가 시작된 김포한강신도시가 골든타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1월 현재 한강신도시 전체 수용계획 세대 60% 가까이가 입주한 상황에서 신도시 주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 할 119안전센터가 수년째 예산타령만 한 채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시와 소방서에 따르면 장기리 등 김포2동과 양촌면 구래리 일부를 포함한 부지면적 358만5567㎡에 올 12월까지 5만6209세대에 15만3760여명 거주를 목표로 계획된 한강신도시 조성사업은 2008년 첫 삽을 떴다.
이어 2011년 6월 우남 퍼스트빌과 쌍용 예가 등 2700여세대의 아파트 입주를 시작으로 올 1월까지 공동주택을 포함해 전체 수용계획세대의 58.3%인 3만173세대가 입주해 김포시 전체 인구의 35%인 12만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인구가 늘면서 김포2동 하나였던 법정동이 2013년 2월 장기동으로 분동되면서 다음 달 문을 여는 운양동까지 4개 동으로 늘어난 데다, 학교도 2곳(초등학교)에서 14곳(유치원 2, 초 4, 중 4, 고 3, 특수1)으로 늘어 신도시다운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그러나 외형적으로 거대 신도시가 탄생하고 있을 뿐 정작 주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할 119안전센터가 계획만 세우고 있어 신도시 개발 사업이 시작되고 완료단계에 이르고 있는 지금까지도 부지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한강신도시를 관할 구역으로 하는 김포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가 한강신도시와 먼 곳의 경우 10㎞ 이상 떨어져 있어 유사시 신도시까지 출동하는 시간이 오래 걸려 즉각적인 초등 대처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 중앙119안전센터가 한강신도시 외에 사우와 북변, 감정, 걸포동 지역까지 관할로 하고 있어 예기치 못한 각종 사고와 위험에 노출된 주민들이 안전생활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어 신도시 전담 119안전센터 설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신명순 의원은 "119안전센터는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과 함께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하는 도시를 구성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장기동에 소방서 시설용도의 토지까지 지정돼 있는데 신도시 조성공사가 완료되는 지금까지 토지구입에 필요한 예산까지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소방서 관계자는 "일단 구래동 지역의 경우 양촌119안전샌터가 담당하고 있다"며 "신도시 안전센터 설치를 위해 기획재정부에 매년 부지매입비 내시를 요청하지만 순위에 밀려 아직까지 확정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