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밍듄 보전 등 최적 지질학습장소 손꼽혀
면적 20년전 비해 1/5수준 감소 … 보호대책 시급
면적 20년전 비해 1/5수준 감소 … 보호대책 시급
지난해 인천녹색연합은 '이곳만은 꼭 지키자' 시민공모전에 대청도 옥죽포 해안사구를 응모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보존가치가 높은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확보해 시민의 소유로 보전할 수 있는 운동을 전개하는 시민단체다.
매년 꼭 지켜야할 자연문화유산과 잘 가꾼 자연문화유산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이수용 대표(수문출판사), 이은희 교수(서울여대), 최중기 교수(인하대)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이번 시민공모전에서는 대청도 옥죽포 해안사구를 비롯해 평창 가리왕산, 서부DMZ일원 임진강 하구 등 모두 3곳이 꼭 지켜야할 자연유산으로 선정됐다.
옥죽포 해안사구는 길이 1.5㎞로 규모면에서 천연기념물 제431호로 지정된 충남태안 신두리 해안사구와 비슷하고, 환경부에서도 공식적으로 사막이라 부르는 활동 사구다.
또 우리나라에서 거의 유일하게 바람이 불면 모래가 날려 연흔(ripple mark)이 생성되고, 다양한 사층리 형성과정을 관찰할 수 있다.
특히 해안가로부터 바람에 날린 모래가 산을 오르며 쌓이는 크라이밍듄(climbing dune)으로 보전가치가 매우 높은 자연유산으로 선정되는 등 우리나라 최적의 지질경관학습장소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옥죽포 해안사구는 과거 66만㎡가 넘었지만 20여년 전부터 집중적인 방풍림 식재로 모래 공급은 차단되고 모래유실이 가속화되고 있다.
현재 사구 면적은 20년 전에 비해 1/5수준으로 줄어 보전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장정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은 "백령도, 대청도 등 인천앞바다 도서지역 지질경관자원에 대한 인천시의 국가지질공원과 세계지질공원 인증추진과 함께 환경부와 문화재청 등 중앙정부에서도 지역경제활성화와 자연환경보전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옥죽포 해안사구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활동, 지역주민들과 함께 범시민적인 보전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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