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도의회 새누리당 대표 신년인터뷰
▲ 이승철 도의회 새누리당 대표
"경기연정의 최종 목표는 도민의 행복이다. 도의회 여·야가 하나로 힘을 모아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 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제9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새누리당 대표를 맡은 이승철(52) 의원은 "도민의 행복을 위해 여당의 대표가 갖춰야 할 덕목은 배려라고 생각한다"며 "여당의 대표는 '여당과 야당', '집행부와 야당' 사이의 조율자"라고 몸을 낮췄다.
7대 당시 보궐선거로 도의회에 진출해 현재 3선인 이 대표는 여당 대표의원으로서 바쁜 의정활동 중에도 매주 아들 내외와 만나 소줏잔을 나누는 시간이 제일 행복하다고 말했다.

▲올해 도의회 여당 대표로서의 계획은.
-올해는 경기 연정 실행위원회 구성함으로써 여야가 도민을 위해 약속한 20개항의 정책합의문을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이제는 도민의 피부에 와 닿는 민생을 해결하는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비정규직을 위한 생활임금이나 도지사의 공약인 따복마을과 관련된 예산을 여야가 합의한 바 있다. 이렇듯 여야가 민생과 직결되는 도민의 일자리 창출이나 삶의 질에 기여하는 가시적인 정책들을 만들어 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쟁점이 되고 있는 현안과 해법은.
-경기연정 실행위원회가 지난 27일 2차 회의를 가졌다. 지난해 합의한 20개의 합의사항 중 일부는 이미 예산배정을 거쳐 추진단계에 있으며, 연정 실천을위한 조례의 재·개정도 합의했다. 조만간 경기연정의 이런 성과들을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현재 생활임금 조례의 적용범위 등 일부에서 이견이 남아있지만, 총론에서는 여야의 의견이 같다.앞으로 지원대상과 범위를 합리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경기 연정의 의미와 성공을 위해 해결해야 할 것이 있다면.
-경기도는 '연정'이라는 지방자치의 모델을 최초로 제시함으로써 경기도와 의회, 교육청까지 기관간의 상생과 신뢰회복이라는 긍정적인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연정의 참 의미는 서로 양보와 타협이 무엇보다 필요하고, '정쟁'이 아닌 '정책'으로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정의 지속성을 위해 지방의회의 법적, 제도적 미비점에 대해 정치권과 도민의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

▲남 지사가 경기 연정의 후속으로 '예결위 상임위 전환' 등을 제안했는데.
-남 지사가 예산 편성부터 도의회와 논의를 통해 쪽지예산과 같은 밀실, 부실 예산 심사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상시 예산편성 시스템을 제안하면서 예결위의 상임위 전환도 밝혔다. 도지사의 제안에 동의한다. 대신 일반 상임위의 활동이 위축되고 예결위의 권한이 비대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있기 때문에 보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경기연정 실행위원회 2차 회의에서 여야가 합의한 '경기도 재정전략회의'가 차후에는 예결위 상설화로 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글=이경 기자 leek@incheonilbo.com 사진=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