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평안파출소
안치철 경사 등 3명 신속대처…70대 노인 5000만원 송금 막아
▲ 안양동안경찰서 평안파출소에 근무하고 있는 안치철 경사, 권성민 순경, 이석근 경장이 파이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안양동안경찰서
경찰이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에 속아 거액을 송금하려던 70대 노인을 송금 직전에 막아 화제가 되고 있다.

안양동안경찰서 평안파출소 안치철 경사 등 경찰관 3명은 지난달 26일 오전 인근 농협직원으로부터 112신고를 받았다.

이 직원은 한 70대 노인이 농협창구에 와서 5000만원을 계좌이체하려고 하는데 무언가 행동이 수상하다는 내용이었다.

안 경사 등은 즉시 농협으로 출동해 고객들 틈에서 이모(72)씨를 찾아 보이스피싱이라고 설명한 뒤 송금을 막았다.

이씨는 이날 오전 10시50분쯤 금융감독원이라고 전화가 와서 "당신의 계좌에서 누군가가 돈을 인출할 수 있으니 당장 농협으로 가서 자신에게 전화하라"고 해서 황급히 농협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농협에 도착해 금융감독원이라고 밝힌 사람과 통화한 뒤 5000만원을 송금하려고 가상계좌로 계좌 이체를 시도했었다.

상황을 파악한 이씨는 안 경사 등의 손을 부여잡고 "이 고마움을 어찌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연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안 경사는 "조금만 늦었다면 거액을 잃어버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농협직원의 신속한 대처와 공조로 피해를 예방할 수 있어서 무척 기쁘고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양=송경식 기자 kssong02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