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인천소래포구가 불법행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소식이다. 수도권 최대 관광명소이기도 한 소래포구의 주변 도로를 운수업체들이 마치 자신들의 차고지인 것처럼 활용하는가 하면 차량정비를 하고 있는 데도 아무런 제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소래포구역을 종점으로 하고 있는 버스들이 정류장에 나란히 줄지어 있는가 하면 어떤 기사들은 엔진룸 덮개를 열어 차량을 정비하는 등 청소를 하고 있다는 것. 이때문에 매연과 악취로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가 하면, 통행에도 불편을 겪어 소래포구를 찾는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버스여객자동차의 정류지임을 표시하는 기둥이나 표지판, 선이 설치된 곳에서 10m 이내엔 주·정차 금지 구역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5분 이상 정차하거나 주차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돼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도·점검을 해야할 시와 구는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소래포구는 이같은 교통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다. 소래포구는 꽃게와 같은 수산물 명소로 주말이면 수도권의 많은 사람들이 발걸음을 하는 곳이다. 그런데 일부 꽃게 판매점을 비롯한 일부 상점에서 속이 빈 꽃게를 섞어 판매한다든지, 싱싱하지 않은 수산물을 파는 경우가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더욱이 가격마저 연안부두나 다른 시장에 비해 비싼 편이어서 인천사람들은 소래포구를 잘 찾지 않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심지어 소래에 사는 주민들조차 자신의 동네를 피하는 경우까지 나오고 있다. 소래포구의 넉넉한 인심 대신, '돈'만 중시하는 장소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물론 일부 상점의 이야기이지만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소래포구는 인천의 명소 가운데 명소로 꼽히는 곳이다. 이때문에 인천시와 남동구가 정성을 들여서 가꾸고 보존해야 하는 것이다.
관광지의 이미지는 한번 떨어지면 다시 회복되지 않을 수도 있다. 특히 일부에서 벌어지는 불법과 이미지 훼손 행위 때문에 전체적인 이미지가 추락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관계당국과 일부 비양심적인 상점들은 똑똑히 인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