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경제성장 동력 '인천경제자유구역' 비상
▲ 영종도 미단시티 카지노시설 모형물
▲ 동북아트레이드 타워
▲ 송도국제도시 전경
▲ 청라국제도시 랜드마크 시티타워 사업추진 협약 체결식
송도 기업·해외大 러시 … 바이오 메카 도약
청라 하나금융타운 기공·시티타워 가시화
영종 카지노 집적 '한국판 라스베이가스' 꿈
서비스 산업기지 '그린 스마트 시티' 구현
창조경제 거점 육성 … 미래성장 동력 확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규제완화 시범지구 지정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IFEZ의 '서비스산업 전진기지화'와 관련해서도 유망 서비스 산업에 대한 획기적인 제도개선을 통해 기업의 투자 여건 개선과 IFEZ 활성화에도 적극 나선다. 27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경제자유구역에 투입된 외국인 직접투자(FDI) 신고금액이 17억1400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국내 8개 경제자유구역(FEZ) 전체 FDI 금액 17억9000만달러의 95.7%에 달하는 규모다. 우리나라 전체 FDI 금액 190억300만달러의 9.0%에 달하는 것으로 전년도 6.5%에 비해 2.5%포인트가 늘어난 것이다.즉 지난해 IFEZ는 인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평가된다. 경제자유구역 지정 이후 IFEZ의 누적 투자금액은 67억6900만달러에 달했다.

글로벌 기업인 대우인터내셔널의 송도국제도시 입주가 확정된 것을 비롯해 ADT Caps, 포스코엔지니어링, 포스코A&C 등 기업들의 송도 입주가 러시를 이뤘으며 미국 유타대와 벨기에 겐트대가 공동 개교, 글로벌 교육허브가 가속화됐다.

송도에 비해 개발 속도가 더딘 영종 지구와 청라국제도시의 개발도 탄력을 받은 한 해였다. 영종의 경우 FEZ 최초로 리포&시저스(LOCZ)가 추진중인 외국인 전용 카지노 조성이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진심사제를 통과했고 파라다이스시티의 착공, 홍콩 CTF 그룹 투자 의향서 제출 등 본격 개발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청라도 하나금융타운이 기공식을 가졌으며 랜드마크인 시티타워도 오랜 진통 끝에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가 주도해 추진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사업설명회도 무사히 마쳤다.

특히 지난해 연말부터 연초 동안 중단 위기에 처했던 재미동포타운 조성사업이 사업 시행권 양도·양수와 관련한 신·구 사업자간 의견조율이 마무리 돼 관계사간 업무약정이 체결되는 개가를 올렸으며 부동산 경기 침체 등에 따라 장기간 표류했던 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SLC)와의 6·8공구 사업계획 조정도 합의하는 성과를 거뒀다.
인천경제청은 사업조정을 통해 SLC에 부여했던 6·8공구 부지 228만㎡에 대한 전체 개발사업권 중 194만여㎡의 사업권은 회수하는 대신 나머지 부지 33만9900㎡는 3.3㎡당 300만원에 SLC에 매각하고 개발권도 주기로 했다.

또 개발이익에 대한 내부수익률이 12%를 초과할 경우 수익금은 인천경제청과 SLC가 절반씩 나누기로 했다. 합의서 체결로 인천시와 경제청은 사업지연에 따른 공공손실을 방지하고 골프장 용지 활용으로 인한 투자유치 활성화, 토지리턴 예방 등 독자적인 개발사업이 가능해졌다. 당초 토지매각대금 1조6566억원에서 3조4827여억원의 투자재원을 현물로 확보해 재정여건 향상도 기대된다.

지난해 괄목할 만한 성과와는 달리 올해는 대내·외적 경기전망이 썩 밝지는 않다.
국내 기업의 해외 직접투자 증가에 따른 자본의 해외 유출 가속화로 기업의 투자유치 여건이 불리하지만 정부의 강력한 규제개혁 드라이브, 유망서비스업 강화 등의 정책 방향은 IFEZ가 추진 중인 규제완화 시범지구 지정, 서비스산업의 허브화 등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완화 정책은 IFEZ의 각종 개발 사업 활성화를 촉진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IFEZ는 올해가 한 걸음 더 내딛으면 홍콩, 싱가포르와 같은 경제선진 도시와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세계적인 비즈니스 허브 도시가 되겠지만 한 걸음 뒤처지면 여느 신도시와 다를 바 없는 상황을 맞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 갖춘 창조거점 마련에 총력

IFEZ는 지난해 규제완화 시범지구 지정 등과 관련한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국회 산업위원회에 계류돼 있는 등 매력적인 투자생태계 조성을 위한 규제완화 시범지구 추진이 부진했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IFEZ 개발 및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과 관련한 적극적인 대응도 미흡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IFEZ는 올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창조거점 마련을 기치로 ▲서비스산업의 전진기지화 ▲최고 수준의 투자환경 조성으로 투자 매력도 제고 ▲Green Smart City 구현 등 3개 정책 목표를 토대로 세계적인 비즈니스 허브 도시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IFEZ는 전 국토의 0.1%, 인구의 0.4% 규모로 창조경제를 이끌어갈 규제완화 실험의 최적지인 IFEZ가 규제완화 시범지구로 지정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IFEZ를 수도권 규제 대상에서 제외토록 해 대한민국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국가 경쟁력 강화의 혁신 거점으로 육성토록 할 계획이다.
특히 부동산투자이민제의 활성화를 위해 현재 7억원 이상인 투자금액을 5억원 이상으로 낮추도록 하는 제도 개선도 추진된다. IFEZ의 이같은 규제 완화 노력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수도권 규제)해결을 올해는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것과 맞물려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마트 마이스 추진, LOCZ 상반기 착공

서비스산업의 전진기지화와 관련해 '스마트 마이스(Smart MICE)' 지구 조성도 추진된다.
MICE산업이 컨벤션센터 등 다양한 사업과 연관된 산업이지만 각 산업이 개별적으로 기능하고 있어 산업적 융합이 부족한 점을 감안, 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 등을 구축해 복합화하는 것이다. 또 IFEZ MICE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송도컨벤시아 2단계 건립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도 차질 없이 추진, 오는 6월 SPC 사업자 선정과 함께 착공한다.

영종 카지노 복합리조트의 집적화·복합화·대형화 전략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 상반기에 LOCZ 복합리조트가 착공되고 홍콩의 4대 재벌그룹인 CTF의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또 파라다이스시티 복합리조트 1단계 건설이 본격화, 오는 2017년 6월 완공된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메카, 송도

송도의 바이오프런트도 활성화돼 올해 단일도시 기준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용량이 확보되면서 송도는 세계 제일의 바이오 허브 도시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송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용량은 총 33만 리터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24만 리터, 싱가포르의 16만ℓ를 크게 앞지른다. 이와 함께 미국 시그마알드리치 등 기술장벽이 높은 선진국들의 고부가가치 분야기업 유치를 통해 21세기 아시아형 바이오산업의 모델도 구축된다.
인천시의 미래 먹거리인 '8대 전략산업'에 부응한 IT·BT 등 신성장산업의 글로벌 성장 거점 전략도 추진된다.

IFEZ는 친환경·미래형 자동차 개발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전기·전장 분야, IFEZ에 입주한 반도체 등과 수요 공급 관계에 있는 연계산업 분야, 글로벌·아태 지역 트레이닝 센터 또는 엔지니어링 서비스 시설의 투자유치에도 적극 나선다.

IFEZ는 이밖에 송도의 수로와 호수를 연결하는 수순환 체계 구축 등을 위한 워터프런트 조성사업도 오는 3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착수 등을 거쳐 오는 2017년 6월 1단계를 착공한다. 송도 11공구 북동쪽과 6·8공구 서쪽 해안에 국제적 희귀조류가 서식하는 글로벌 습지공간을 조성, 녹색 글로벌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을 쏟을 계획이다.

또 영종지구의 랜드마크 공원으로 조성되는 하늘도시 씨사이트 파크 조성도 오는 3월 레일바이크, 전망대, 스카이 데크 등에 대한 공사에 착수, 오는 10월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잠진~무의 연도교 시점에 잠진 노을빛 전망대를 설치해 관광명소화하는 한편 인천공항 환승객 등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조동암 인천경제청 차장은 "IFEZ는 지금 기로에 서 있는 상황으로 개발과 투자유치를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투자유치 시스템의 획기적인 개선과 원스톱 서비스 구축을 위해 최근 발족한 시청 투자유치단과 적극 협조, 인천 경제의 활성화와 도약을 위해 올 한해 동안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