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입검사 장기화 … 쓰레기 대란 오나"
시행당일 차량 45% 감소 … 규정위반 168대 적발
▲ 매립지 종료연장과 관련 폐기물 반입감시가 강화돼 쓰레기 대란이 야기되고 있다. /사진제공=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쓰레기 대란이 오는가."

매립지 종료연장과 관련해 폐기물 반입에 대한 감시가 강화되면서 반입 페기물이 하루 평균 40%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6일부터 비상대책위원회가 준법감시를 무기한 실시하겠다고 밝히면서 쓰레기 대란이 야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7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및 비상대책위에 따르면 반입폐기물 및 운반차량에 대한 준법감시를 실시하자 반입차량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준법감시가 실시된 지난 26일 399대의 차량이 반입돼 적발 168대(적발율 40%), 반출 14대로 반입량이 크게 줄었다. 이는 평소의 하루 반입차량 702여 대에 비해 46% 정도에 불과하다.
반입량도 지난 2014년 12월과 비교해 하루 평균 45% 줄었는데 대부분이 가연성폐기물을 반입하려다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6일 수도권매립지 주변영향지역주민 비상대책위(추태엽 위원장)가 준법감시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이후 예상됐던 상황이다.

이들은 2016년 매립종료 및 서울·인천·경기·환경부 4자협의회 중단,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인천시 이관 논의 전면 백지화, 매립면허권 공사이관 등을 촉구하며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폐기물 반입검사 강화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영향지역주민 비상대책위원회는 현재 4명을 1개조로 편성, 총 4개조가 무기한 준법단속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특히 음식물 쓰레기 및 가연성 폐기물 직매립금지에 따른 이행 여부, 운반차량 도색 및 정비 여부, 검사기준실시 여부 등을 집중 확인할 방침이다. 이로 인해 검사시간도 차량 1대당 기존 5~7분에서 20여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대책위 관계자는 "일부에선 이번기회에 전수조사까지 실시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까지 제기되고 있다"면서 "인천, 경기, 서울의 58개 시·군·구의 생활쓰레기 및 건설폐기물 반입에 대한 검사가 장기화 될 경우 쓰레기 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문희국기자 moonhi@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