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 체제 팀 개편 겨울이적 시장 마운드·타석 전력보강
밴와트 컨디션 조절·브라운 장타력 매력·켈리 신검이상 無
▲ 미국 플로리다에서 진행 중인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스프링캠프에서 올 시즌 새로 입단한 외국인 타자 앤드류 브라운(가운데)과 투수 메릴 켈리(오른쪽)가 몸을 풀고 있다. 밴와트(왼쪽)는 감기몸살로 다른 선수들보다 캠프에 늦게 합류했다. /사진제공=SK와이번스·연합뉴스
올 시즌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마운드와 타석에서 힘을 보탤 '외국인 트리오'가 스프링캠프에서 뭉쳤다.

올해 새로 계약한 투수 메릴 켈리와 외야수 앤드류 브라운이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에서 시작한 SK의 캠프에서 훈련에 한창인 가운데, 26일에는 트래비스 밴와트도 캠프에 도착했다.

외국인 삼총사의 활약은 올해 반등을 노리는 SK에서 특히 눈여겨봐야 할 지점이다.

지난 시즌 SK가 5위에 그치는 과정에서 외국인 선수 문제로 여러 차례 두통에 시달려야 했기 때문이다.

부진으로 방출(조조 레이예스)되거나 개인 사정으로 중도 이탈(로스 울프)했고, 코치진과의 마찰로 팀을 떠난(루크 스캇) 경우도 있었다.

김용희 감독 체제로 팀의 리더십을 개편하면서 겨울 이적시장에서 전력 보존에 성공한 SK에서 외국인 선수들이 제 몫만 해 준다면 3년 만의 '가을 야구' 복귀 가능성이 상당히 커질 수 있다.

SK는 신중을 기해 올해 외국인 전력을 구축했고, 선수들도 이에 부응하며 팀에 적응하고 있다.

가장 늦게 캠프에 도착한 밴와트는 유일하게 '재신임'을 받은 외국인 선수다.

지난 시즌 레이예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그는 활동 기간은 3개월 정도로 짧았으나 11경기에서 9승 1패와 평균자책점 3.11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감기 몸살이 심해 다른 선수들보다 캠프 합류는 늦었지만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할 만한 몸 상태로 도착해 27일부터 곧장 스케줄을 소화할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밴와트가 캐치볼까지 한 상태에서 캠프에 도착했다더라"며 "뒤떨어지지 않는 몸을 만든 만큼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미 플로리다에 들어와 있는 켈리와 브라운도 일찌감치 현지 신체검사에서 '이상 없음'을 재차 확인받고 훈련하고 있다.

특히 전지훈련 시작 직전에 SK와 계약한 외야수 브라운은 김용희 감독이 직접 미국에서 살펴보고 '콕' 찍은 선수로 올해 팀의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김 감독은 "미국에서 봤을 때 첫눈에 들어온 선수"라며 "장타력 쪽에서 매력을 갖고 있고다.

특히 스윙이 빠르다"고 칭찬했다.

최정을 3번 타자로 두고, 박정권과 브라운의 순서를 바꿔 가며 4∼5번으로 세운다는 것이 김 감독의 구상이다.

아울러 김 감독은 브라운에 대해 "수비가 아주 뛰어나지는 않지만 어깨가 강하다"며 "다른 팀들이 쉽게 (홈으로) 들어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