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배드민턴 슈퍼시리즈 파이널
남자복식 결승 중국조 제압 정상
▲ 지난 2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에서 열린 2014 세계배드민턴연맹 슈퍼시리즈 파이널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이용대(왼쪽)·유연성이 중국 차이바오·훙웨이의 공격을 받아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배드민턴 남자복식의 간판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수원시청)이 국제대회 '왕중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014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세계랭킹 1위인 이용대·유연성은 지난 2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2014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슈퍼시리즈 파이널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차이바오·훙웨이(중국)와 접전 끝에 2대 1(19대 21, 21대 19, 21대 16)로 역전승, 정상에 올랐다.

결승전에서 이용대·유연성은 세계랭킹 7위 차이바오·훙웨이에 첫 세트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으나 이후 두 세트를 내리 따내 1시간 24분의 접전 끝에 승리를 따냈다.

이 대회는 배드민턴 국제경기 중 올림픽·세계선수권대회 다음으로 등급이 높은 슈퍼시리즈 및 슈퍼시리즈 프리미어의 한 해 성적으로 매긴 순위로 각 종목(남녀 단식·남녀 복식·혼합복식) 상위 8개 팀만 출전해 챔피언을 가리는 무대다.

총상금은 100만달러(약 11억원)가 걸렸고, 세계랭킹 포인트도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대회와 동일하게 부여된다.

2008년 첫 대회 이후 한국 선수 중에는 이용대·정재성이 2009년 남자복식 정상에 오른 것이 유일한 우승 기록이었다.

올해 8월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선 이용대·유연성은 올해 세계개인선수권대회와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복식에서 잇달아 준우승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한 해를 마무리하는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용대는 지난해 고성현(김천시청)과 함께 남자복식에 출전해 3위로 대회를 마친 아쉬움도 털어냈다.

여자단식의 성지현(MG새마을금고)도 결승에 진출했으나 타이쯔잉(대만)에게 0대 2(17대 21, 12대 21)로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