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어린 아이에게 폭행을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해 많은 부모들로 하여금 걱정을 하게 만들고 있다.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남동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2살배기 아이가 보육교사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이 아이는 보육교사에게 잡혀 공중으로 들어올려졌다가, 내동댕이 쳐 지는 폭행을 수차례 당했다. 이같은 장면은 CCTV로 녹화돼 공중파 텔레비전 뉴스에 방영되기도 했다. 이 보육교사는 취침시간인데 잠을 자지 않고 돌아다니자 화가 나 아이를 체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를 돌보는 일은 매우 어렵고 힘든 일이다. 더욱이 요즘 아이들은 성장속도가 빨라 미운 일곱살이 아닌 미운 세살로 바뀌었을 정도다. 영리해진 아이들을 돌보는 일은 친부모라도 쉽지 않은 일이다. 가끔 아이가 운다며 갓난아이를 내던져 숨지게 하거나 심하게 때려 중상을 입히는 정신 나간 부모들의 얘기가 오르내리는 것도 아이보기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아이는 여전히 아이일 뿐이며, 저항력도 힘도 없는 나약한 존재이다. 아무리 말을 듣지 않는다고 해도 천진난만한 아이들에게 체벌을 하는 것은 사람의 도리가 아니다. 체벌을 하다가 자칫 잘못되기라도 한다면 아이의 일생은 물론이고, 체벌을 한 당사자의 인생까지 혹독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방정환 선생은 우리나라에 어린이날을 최초로 제정했으며, 워즈 워어드는 자신의 시에서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라고 말했다. 어린이가 아무리 영악하다 하더라도 어른을 따라갈 수 없으며, 아이들이 영악해지는 것은 어른들을 보고 배우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사실 대부분의 보육교사들은 아이들을 자신들의 친자식처럼 알고 잘 돌보고 있다. 어느 조직에나 일탈자가 있듯이 뉴스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극히 일부일 뿐이다. 뉴스에 나올 소재라면 '아주 이상한 일'이거나 비일상적인 내용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쉽지는 않지만 아이 폭행 근절책은 보육교사의 처우를 높여주고 지속적인 교육과 점검을 통해 우리 아이들을 건강하게 돌볼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다. 미래 나라를 끌고 갈 사람들이 바로 우리 아이들이란 사실을 똑바로 인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