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수·골키퍼 주인공 고민
비유럽파 중 발탁선수 관심
최종선발 대표팀 27일 출국
▲ 지난 16일 눈이 내리는 가운데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훈련을 지도하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 /연합뉴스
해가 바뀌는 다음달부터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 참가하는 슈틸리케호에 승선할 태극전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대한축구협회는 23일 오전 10시 서울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안컵에 출전할 태극전사 23명의 명단을 공개할 계획이다.

21일까지 6박7일동안 제주에서 소집훈련을 마친 28명의 '예비 태극전사'들 중 어느 선수가 자리를 꿰찰 수 있을 지 슈틸리케 감독의 머릿속은 복잡하다.

'유럽파' 선수들의 득세 속에서 소집된 선수 중 어떤 선수가 슈틸리케 감독의 간택을 받을 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가장 고민되는 포지션은 단연 공격수와 골키퍼다.

'득점력 부재'라는 고질병을 달고 살았던 태극전사들이다.

대표팀의 1순위 '창끝'으로 불린 이동국(전북)과 김신욱(울산)의 부활로 아시안컵 참가가 불투명한 지금, 그 대체자원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소집된 이정협(상주),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 이종호(전남), 강수일(포항), 황의조(성남) 등의 선수 모두 자신의 강점이 뚜렷한 선수들이다.

골키퍼도 관심사다.

골키퍼에는 정성룡(수원),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승규(울산), 이범영(부산) 등 4명이 경쟁한다.

아시안컵 골키퍼는 3명으로 이들 가운데 1명은 호주행 비행기를 타지 못한다.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A매치에서 김진현이 2경기, 김승규, 정성룡이 1경기를 소화했고 이범영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번 훈련에서 각 선수들의 모습을 최대한 반영해 호주행 티켓을 손에 쥘 선수들이 결정된다.

이와 함께 박주호(마인츠)와 기성용(스완지시티)과 발을 맞출 미드필더, 슈틸리케호 출범 후 한 번도 같은 적이 없었던 수비수 '센터백 듀오' 등도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종 선발된 대표팀은 27일 호주 시드니로 출국해 1월4일 저녁 6시(한국시간) 퍼텍 경기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마지막 평가전을 갖는다.

/김근영 기자 kky8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