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창단 국가대표 다수 배출비일본팀 최초 亞리그 제패 업적내일 홈경기 전 기념 이벤트 예정입장 관중 추첨 통해 다양한 경품
▲ 지난 11월28일에 끝난 제69회 전국종합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에서 5전 전승으로 4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은 안양 한라 선수들이 헹가래를 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아이스하키협회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의 성장 동력 역할을 해온 안양 한라 아이스하키 팀이 창단 20주년 행사를 성대하게 치른다.

지난 1994년 12월22일 창단한 안양 한라는 오는 21일 오후 5시 안양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하이원과의 2014~2015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창단 20주년 맞이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안양 한라 선수들은 20주년 기념 특별 저지를 입고 경기에 나서고 경기 종료 후 역대 단장과 OB 선수들이 참가하는 기념식을 갖는다.

안양 한라는 1994년 만도 위니아로 출범했다.

1993년 창단한 석탑건설에 이은 국내 실업 아이스하키 팀 2호.

국내 아이스하키 실업팀은 한때 4개에 달했지만 1998년 석탑건설을 시작으로 2002년 현대 오일뱅크, 2003년 동원 드림스가 예산 부족과 미비한 홍보 효과 등의 이유로 팀을 해체했다. 비인기 종목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한 결과다.

그러나 안양 한라는 국내에서 아이스하키가 대중의 관심 밖에 머물러 있는 동안에도 꿋꿋이 제 자리를 지켰고, 200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한국 아이스하키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끌어왔다.

특히 지난 2003년 출범한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를 통해 한국 아이스하키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서 거듭돼 온 일본 팀들의 독주에 제동을 건 팀이 안양 한라다.

2008~2009시즌 비 일본 팀으로는 처음으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고, 2009~2010시즌에는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통합 챔피언에 등극했다.

도호쿠 대지진으로 챔피언결정전이 무산된 2010~2011시즌에는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와 공동 우승하며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젖줄 역할도 해왔다.

2013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최된 2013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에 출전한 남자 대표팀 22명 가운데 안양 한라에 몸 담았던 선수는 17명이나 된다.

또 지난 4월 고양에서 열린 2014 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 대회 엔트리 22명 가운데 14명이 안양 한라 출신이었다.

더불어 아이스하키 대중화와 마케팅에도 꾸준하게 공을 들였다.

링크 바로 옆에서 식음료 서비스를 받으며 경기를 지켜보는 특별석과 시즌권을 국내 아이스하키 팀 최초로 도입했고, 인터넷 홈페이지(www.anyanghalla.com)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경기를 자체 생중계하고 있다.

안양 한라는 '20주년 기념 이벤트'에서 추첨을 통해 전기자전거인 만도 풋루즈와 만도 블랙박스, 네이게이션 등 경품을 지급한다.

또 입장 관중 전원에게 손난로와 핸드 크림, 20주년 기념 쿠키도 제공한다.

구단은 이 외에도 수험생 홈 경기 무료 관람 이벤트(12월18일~2015년 1월31일), 김치 냉장고 등 경품을 추첨 제공하는 '위니아 데이'(12월20일), 경기 후 선수들과 빙상에서 팬 미팅 기회를 제공하는 크리스마스 데이 이벤트(12월25일)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