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시즌 D-100 기자회견
▲ 18일 오전 수원시 장안구 '수원 kt 위즈파크(수원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 신규 입단선수 기자회견에서 조범현 감독과 선수들이 사인볼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FA·특별지명 영입선수 동석

조범현 감독 "팬들 관심 부탁"

이대형 "꼭 필요한 선수될 것"

김상현 "신생팀서 부활 의지"



프로야구 제10구단 kt 위즈의 새 역사를 만들어갈 감독과 선수들이 "패기있고 팬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도록 뜨거운 열정으로 내년 시즌을 임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18일 조범현 감독과 신규 영입선수들은 2015 시즌 개막 100일을 앞두고 수원구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첫 시즌에 대한 다짐을 피력했다.

이날 회견에는 김사율, 박기혁, 박경수 등 자유계약선수(FA) 3인방과 김상현, 이대형, 배병옥, 용덕한, 정현, 윤근영, 이성민, 장시환, 정대현 등 특별지명 선수 9명과 장성호 등 kt의 유니폼을 입게 된 선수 13명이 참석했다.

조 감독은 "현장 책임자로서 즉시 전력감이 필요했는데 팀의 미래도 함께 고민한 끝에 새 선수들을 결정했다"며 선수 선발 배경을 설명하고, "kt는 10번째 구단이라는 역사적 팀이라 첫 이미지가 중요하다. 젊고 어린 선수들이 많아서 관심, 사랑, 격려가 필요하다. 잘 부탁드린다"며 제10구단 감독으로서의 책임감을 드러내며 팬들의 지지를 부탁했다.

또 그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특별지명 선수와 FA까지 영입하면 팀이 어느 정도 갖춰질 것으로 기대했다. 팀의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스프링캠프를 잘 보내겠다"고 든든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올해 KIA 타이거즈에서 주전 중견수로 활약하며 3할2푼3리·22도루를 기록한 '슈퍼소닉' 이대형은 "기대가 큰 만큼 스프링캠프부터 준비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내겠다"며 "팀을 또 옮겼는데 이제는 옮기는 일이 없도록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또 조 감독과 재회한 김상현은 "안 좋은 상황에서 kt가 기회를 주셨다. 최근 몇 년 동안 야구를 못했는데 다시 kt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t의 어린 투수들을 이끌어야 할 용덕한도 "감독, 배터리코치, 투수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겠다"며 "투수들이 자신의 공을 던질 수 있도록 뒤에서 뒷받침하겠다"고 포수의 덕목에 충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NC에서 옮겨와 신생팀만 두 번째인 이성민은 "첫해 분위기는 kt가 NC보다 훨씬 밝은 것 같아서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두산의 기대주였던 정대현은 "많이 배워서 kt의 토종 에이스가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고, 유일한 10대 선수로 참가한 배병옥은 "kt에서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하겠다"는 소감을 내놨다.

한편 선수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새롭게 단장한 수원구장을 둘러보면서 내년도 뛰게될 그라운드를 살펴보기도 했다.

/김창우 기자 kcw@incheon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