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현대화 … 민요의 새로운 도전
경기도립국악단이 오는 21일까지 음악극 '브루스니까 숲의 노래'를 경기도문화의전당 아늑한소극장에 올린다.

한국의 근·현대사인 사할린 동포이야기를 경기민요와 서도민요를 중심으로 새로운 음악극을 선보인다. 국악의 동시대성을 고민하는 경기도립국악단, 판소리의 현대화를 이끈 남인우 연출, 시대적 감성으로 감동을 전하는 김민정 작가, 2014 ARKO가 주목하는 젊은 예술가로 선정된 양승환 작곡가까지 합세해 대중들이 낯설고 거리감을 느끼는 전통장르 그 중에서도 '민요'의 새로운 도전을 써내려 간다.

2012년 초연된 연극 '브루스니까 숲'은 지난해 재공연 됐고 올해 음악극 '브루스니까 숲의 노래'로 재탄생됐다. 한국말로 월귤나무를 뜻하는 브루스니까는 러시아의 혹독한 눈보라 속에도 빨갛게 열매를 맺는 식물로 사할린에 이주할 당시의 한국인들의 힘겹고 아픈, 인고의 시간을 대변한다.

지금 살고 있는 이곳이 고향이라고 믿는 따냐, 죽어서도 고향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인 이주민 1세대 따냐의 아버지와 따냐의 남편, 자신의 고향을 찾아 떠도는 세르게이, 고향을 배신했던 군인을 통해 고향과 삶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작품이다. 입장료 2만~3만원. 031-289-6471~3

/이동화 기자 itimes2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