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예정자 도청서 촉구 집회
▲ 18일 오전 경기도청 앞에서 화성 동탄2신도시 입주예정자들이 동탄1·2호선과 트램(노면전차)을 원안대로 설치해 줄 것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동탄2신도시내 개발계획을 변경하면서 당초 신교통 수단으로 도입될 예정이었던 트램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화성 동탄2신도시 입주예정자들이 18일 경기도청 앞에서 노면전차(트램)로 계획된 동탄1·2호선의 조속한 착공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동탄1호선은 수원 광교-동탄2-오산구간(22.6㎞,17개 정거장), 2호선은 화성 병점-동탄2구간(17.1㎞, 17개 정거장)으로 계획돼 있다. 하지만, 최근 안양 인덕원-수원-동탄으로 연결되는 인덕원선이 재추진되면서 일부 노선이 겹치는 동탄1·2호선이 BRT(간선급행버스체계) 등으로 변경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입주예정자들은 동탄2신도시 입주가 마무리되면 하루 350만대의 통행량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언제 완공될지 모르는 인덕원선때문에 동탄1·2호선을 미룰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또, LH가 동탄2신도시 분양가에 신교통수단 사업비 9200억원을 포함시켜 입주민들이 이를 부담했기 때문에 이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은 명백한 분양사기라고 밝혔다. 특히, 시행 주체인 경기도가 인덕원선 기본계획 수립후에 동탄1·2호선을 검토하겠다는 것은 향후 3~4년간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최병규 동탄2신도시 총연합회장 이날 "인덕원선은 기본계획 발주조차 되지 않은 조속한 시일내에 시행되기 어려운 사업이며, 착공이 된다고 하더라도 2040년 이후에나 개통될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인덕원선 기본계획 수립 후에나 검토하겠다는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