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형 경복대학교 시각디자인과 교수 23일까지 초대 전시회 … '자음 결합' 역동적 디자인 재구성
▲ 남양주시 우석헌 자연사 박물관에 '초대 전시회'를 개최한 조윤형 교수. /사진제공=경복대학교
2억2000만년 전 지구상에서 모습을 감춘 공룡, 그 모습을 화석이나 복원도를 통해 최대한 실제와 가까운 모습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한글 닿소리(자음)'와 결합된 색다른 디자인 작품전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획기적인 작품 전시는 경복대학교 시각디자인과 조윤형 교수가 지난 16일부터 오는 23일까지 남양주시 우석헌 자연사 박물관에서 초대 전시회를 개최하면서 알려졌다.

우석헌 자연사 박물관은 1988년 설립된 남산타워 수석·광물전시관을 모체로 2003년 12월 남양주시에 설립됐다.

모형이 아닌 진본화석과 광물들이 전시돼 있어 서울·경기지역 시민은 물론, 관련 전문가들이 연구를 위해 방문하는 곳으로 이 곳에 조윤형 교수가 박물관 사전 답사 후, 공룡의 역동적인 모습을 디자인작품으로 재구성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공룡을 중심으로 '한글 닿소리'를 접목, 자음의 그래픽 요소에 감각적인 색을 입혀 기존 공룡과 다른 시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전시공간과 공룡들의 배치에 따라 작품 속 공룡의 모습, 한글 닿소리, 색채를 달리 표현한 것이 이색적이다.

조 교수는 "디자인 콘텐츠로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이번 전시회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였다"며 "한글이 글자 본연의 관점에서 벗어나 다양한 디자인작품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전시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석헌 자연사 박물관 한국희 관장은 "학문의 융합은 새로움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며 "이번 전시회 또한 '공룡'과 '디자인'의 융합이라는 점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포천=김성운 기자 sw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