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재 인천교육희망학부모회 대표 인터뷰
학부모 단체 결성 … 무상급식 등 집행부 예산편성 지적
市·시의회·시교육청 행정정책 견제 모니터단 구성 계획
"학부모들이 직접 나서 우리 아이들의 교육 현실을 바꿔야 한다고 뜻을 모았습니다."

최근 인천에서 자녀를 교육하고 있는 학부모들의 단체가 결성됐다.

인천교육희망학부모회의 대표를 맡게 된 조현재(사진)씨는 "교육의 중요한 문제가 인천에서는 정치논리로 변질되고 있고 이것이 교육의 질적 하락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백년대계라는 교육의 당사자인 학부모들이 절박한 심정으로 모일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학부모들은 통학로에서 교통안전지킴이로, 학교 도서관에서 독서 지도 도우미로, 학교 급식실에서는 학교급식 도우미로 아이들의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하고 있지요. 하지만 이러한 학부모들의 희생과 노력이 인천의 교육환경, 교육행정을 바꿀 수 없었음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조 대표는 최근 예산편성 과정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혁신학교와 중1 무상급식, 누리과정의 사례를 들었다.
"시의회와 시 교육청 집행부가 이 사안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정책결정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가정과 자녀들의 학교에만 머물며 학교에서 요구하고 교육청에서 요청하는 일에만 수동적으로 나섰던 학부모들이 교육의 당당한 주체로 서기 위한 준비에 돌입하고자 합니다."

인천교육희망학부모회는 행동의 첫걸음으로 인천시와 인천시의회, 인천시교육청의 교육행정을 살펴보기 위한 '인천시의회 학부모 모니터단'을 구성해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적어도 우리 아이들의 교육 문제만큼은 정치 논리가 아닌 진정한 소통과 협력속에서 인천 교육의 행복한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합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