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칭우전대에 외국인 교수로 유명
 배해영 인하대 교수가 충칭우전대와 인연을 맺게 된것은 1994년. 한국국제협력단의 전문가 중국 파견 프로그램에 따라 방문 체류하다가 이 대학 외국인 교수로는 가장 유명한 터줏 교수가 됐다.
 인하대 부설 전산소장 시절인 1993년 우리나라 지역 최초로 인천에서 '인디텔(Inditelㆍ인천정보통신센터)'을 인천일보와 함께 출범시켜 파란을 일으켰던 주인공이다. "인천이 지역으로서의 독자성을 상실한 데 대한 자성으로써 구상됐던" 인디텔은 당시 가입회원 만 3만여 명에 달해 전국적인 화제를 모았었다.
 인천FM방송국설립주비위원회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갔다. 그 같은 작업이 씨앗이 되어 오늘날 인천의 방송계가 OBS와 iTV FM경인방송을 운용하게 됐다는 것은 당시 방송사 설립에 관여했던 인사들은 두루 아는 일이다.    
 그 무렵, 지리정보시스템(GIS)의 국내 선두주자로서 이미 지하매장 시설물에 대한 전산화를 구상하고 있던 배 교수는 인하대 대학원장, 신도시이전추진사업단장 등을 맡아하면서 지역을 위한 열정과 꿈을 잃지 않았던 인천주의자였다. 
 그런 그가 머나먼 이국 땅 충칭에 발을 들여놓게 되고, 충칭우전대에서 제2의 인생을 가꾸며 앞선 학문과 대학문화 등을 전수하면서, 인천 출신을 비롯한 국내 여러 지역 유학생들의 '부모'가 되어 그들을 보살펴 온 것은 커다란 인생유전이었다. 
 대학 구내 교수 사택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부인 송순미(서예가) 씨와 함께 60여 한국 유학생들의 애로사항 상담, 진로 지도 등에 심혈을 기울이면서 오늘날 보기 드문 학문적 '대가족'을 이루고 있는 것은 보기에도 아름답고 든든한 모습이었다. 
 지난 20여 년 간 충칭우전대에 대한 공헌과 한중 교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5년 충칭시가 수여하는 '삼협우의상(三峽友誼賞)'을 수상한 배 교수는 충칭시의 저명 인사가 되어 있었다. 충칭우전대가 발행한 대학60주년 기념 소개 책자에 배 교수의 활약상을 한 페에지에 걸쳐 소개할 정도였다. 
 현재까지 한중 합작GIS연구소, 지오테라(주) 설립, 한국 유학생 유치사업 등을 전개해 왔고, 인하대와의 교류를 통해 박사, 석사, 20여 명과 23명의 학생을 교환해 수학하게 하였다. 배해영 초빙교수의 충칭시 활약상이 앞날의 인천과 충칭시 간의 우호증진에 큰 자양분이 될 것으로 생각됐다.

/조우성 주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