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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보 조우성 주필이 최근 중국 서남부의 유수 대학인 우전대학(郵電大學) 초청으로 스챤성 충칭시(重慶市)를 다녀왔다. 지난 8일 오전, 인천 출신을 비롯한 한국 학생들이 유학하고 있는 동 대학 류옌빙(劉宴兵) 부총장을 만나 대학 소개와 유학 조건, 자매도시 인천의 대학들과 교류 현황과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주>
 
 
 -인천일보 주필 조우성입니다. 충칭우전대학에서 초청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인천시는 충칭시와 자매도시인데, 아직은 서로 교류가 원활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먼저, 충칭시의 발전상을 인천일보 독자 여러분께 소개해 주셨으면 합니다. 
 
 * 충칭은 중국에서도 유명한 역사ㆍ문화 도시로서 300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송나라 때 황제에게 이중의 경사가 있었다고 해 '충칭(重慶)'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 시기에는 국민당 정부에서 충칭을 제2수도로 정하였습니다. 충칭은 워싱턴, 런던, 모스크바 등과 같은 전쟁의 지휘센터가 되었습니다. 중국 서남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도시로 볼 수 있습니다. 중서부 지방의 유일한 직할시로서 양자강 상류 지역은 경제 중심지이고, 서남 지역은 교통 중심지이기도 합니다. 직할시로 설립된 이후 중경의 경제는 아주 빠른 속도로 발전되고 있습니다. 지금 전자정보, 자동차, 제조업, 에너지 자원 및 소비품 등 의 산업군이 형성되었습니다.
 
 -충칭우전대학은 언제 개교했는지요? 
 
 * 1950년에 설립됐습니다. 충칭우전대학교는 충칭 남산 풍경구에 위치하고 있고, 국가에서 설립한 여러 우전대학 중의 하나입니다. 우전대학교는 정보과학 기술을 특색화하는 대학으로서 전국 우전통신이나 정보통신분야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정보통신계를 좌지우지하는 인재의 요람이자, 중국 디지털 통신의 발원지로서 널리 이름이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우리 대학 재학생은 2만4000여 명입니다. 그 중에 연구생은 한 3000여 명이 있습니다. 전임 교원은 1,600명이 있고, 그 가운데 교수가 600여 명이며, 400여 명의 박사, 석사가 지도교수로 있습니다. 그리고 10명의 중국과학원 및 공정원 원사를  명예 교수로 모시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 영국, 캐나나, 미국 등에서 100명의 유명한 학자를 객원교수로 초빙하고 있습니다. 대학교는 16개의 대학, 47개의 학부 전공, 38개의 석사 학위 수여처, 2개의 박사학위 수여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저희 대학교는 독립적인 창신을 중심으로 하여 전국과학대회상, 국가기술발명상, 국가과학진보상, 중국대학 10대 과학진보상 등을 받았습니다. 최신 무선이동통신, 컴퓨터 네트워크 및 정보 안전, 지능정보 처리, EPA 및 센서 네트워크, 선진 제조 및 정보화 기술, 전자기술 전용 칩 설계 영역 등에서 국제적으로 선두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에 학교에서 국가과학기술 중요 프로젝트를 비롯한 973, 863프로젝트, 국가 자연과학펀드, 성급 과학연구 프로젝트 등 800여 개의 프로젝트를 땄습니다. 국가급 및 성급(省級) 과학 성과상을 70여 개나 받았습니다.
 학교에서는 대외교류협력을 중요시하여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한국 등 여러 나라의 50여 개의 대학과 학술교류, 자매결연, 연구개발 센터 협동적으로 건설하는 데 다양한 교류협력을 해왔습니다. HP, Microsoft, IBM, CISCO, Oracle, Ericsson, Nokia 등 국제적인 유명한 IT기업과 인재 양성이나 과학연구를 하는 데 협력 관계를 맺었습니다. 또한 학생 자원, 교수진, 과학연구 그리고 과정 등을 국제화시키는 것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교수진 양성, 학과 건설, 인재 양성, 자매결연,유학생 교육 및 국제과학연구 등의 분야에 서도 많은 결실을 맺었습니다. 
 특히 국제연구센터의 건설, 해외 인재의 유치, 중미 공학 협동교육 프로젝트는 충칭시는 물론이고, 전국에서도 한발 앞장섰습니다. 2013년에 학교에서 '충칭시 시립대학교 국제화 종합상 일등상'을 받았습니다. 이것은 우리 학교의 국제협력교류사업을 인정받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유학생의 규모를 확대시키는 것은 우리 학교의 국제화를 실현하는 중요한 전략입니다. 학교에서는 외국 유학생을 위해 좋은 학습이나 생활환경을 만드는 데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학교에는 한국, 베트남,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크스탄, 독일, 이태리 등 48개 나라의 유학생 총 300여 명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한국 유학생이 60명이 넘었습니다.
 
 
 -한국 내 대학과는 어떻게 교류하고 있는지요?
 
 * 1994년부터 중한 수교를 시작한 20년 간에 우리 학교에서는 한국의 인하대학교, 인천대학교, 단국대학교, 카이스트, 선문대학교, 건국대학교 등 10여 개 대학교와 학술 교류, 인재양성, 연합 과학연구 등 여러 분야에 있어서 장기적이고도 실질적인 협력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이 자리에서 제가 특히 얘기하고 싶은 것은 중한 협력 교류 과정 중에 배해영 교수님을 비롯한 일부 전문가와 교수님들이 우리 학교와 한국의 교류 협력에 많은 공헌하신 점입니다. 인하대학교 배해영 교수님은 1994년에 처음으로 중국 충칭시에 오셨구요. 20년간 중한 양국의 교류와 협력을 위해 많은 공헌을 했습니다. 
 중국 과학기술부, 충칭시과학위원회, 교육위원회 등 여러 기구에서 배 교수님의 이러한 국제협력교류 정신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해주었습니다. 배해영 교수님께서는 중한 국제과학교육 분야에 바친 탁월한 공헌으로 2005년 '충칭시 싼시야 우의상'을 받으셨습니다. 충칭시에서 2007년, 2008년에 국가 우의상 후보자로 올렸습니다. 2009년에는 충칭우전대학교에서 '국제협력 및 교류 공헌상'을 수여했고, 2011년에는 충칭우전대학교 국제사무 고급고문으로 모셨습니다. 지금도 우리 학교의 국제협력 교류사업에 힘을 쏟고 계십니다.
 
 
 - 한국 유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는 어느 수준인지, 그리고 유학생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과 혜택, 졸업 후의 전망 등을 말슴해 주시지요? 
 
 * 우리 학교에서는 2000년부터 한국 유학생을 유치하기 시작했는데 충칭시에서 가장 먼저 한국 유학생을 유치한 대학이자, 한국 유학생이 가장 많은 대학이기도 합니다. 2014년7월까지 장기ㆍ단기 유학생 총 300여 명을 유치했습니다. 학부 졸업생은 100명이 넘었습니다. 이 학생들은 우리 학교에서 일단 중국어를 배우고 나서, 전공 공부를 들어가는 것입니다. 학생들은 주로 우리 학교의 경제관리 전공이나 컴퓨터 통신 등 특색 학과를 선택했습니다. 졸업 후 대부분의 학생들은 중한협력 교류분야에 취직하게 됩니다. 특히 무역이나 기술 개발 영역에서 일을 합니다. 충칭은 한국과의 교류가 많아지면서 한국 유학생들한테도 좋은 기회를 주었습니다. 
 많은 한국 유학생들이 졸업 후에 여전히 충칭에 남아서  한국 회사나 중한 합자회사에서 취직하였습니다. LG, SK, 현대 등 글로벌 500강 기업이 그것입니다. 그들은 이를 통해서 양국 간 경제교류에 가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에 유학할 계획이 있는 한국 학생들에게 충칭우전대학교의 장점에 대해 한 말씀해 주시죠. 
 
 * 첫째, 충칭우전대는 기초 시설이 좋습니다. 국내 동급 대학에서 일류 수준에 도달하였습니다. 둘째는 한국에서 오신 교수진과 학자들이 많이 계시고, 한국과 교류 경험이 있는 국내 교수와 학생들도 많습니다. 그들은 한국 학생들에게 학교 환경에 적응하고, 공부를 잘 마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셋째 지리적 위치와 자연조건이 아주 좋습니다. 학교 캠퍼스는 남산 풍경구에 위치하고 있어서 아름답고 조용합니다. 이것은 학생들의 신체건강이나 정신건강에 유익합니다. 넷째, 기업의 수요에 맞게 전공을 설치했습니다. 한국 기업과 밀접한 교류협력 관계를 맺었으므로 학생들의 취업 전망이 무척 밝습니다. 끝으로 학교에서 우수한 학생들에게 중국정부 장학금을 비롯해서 충칭시 시장장학금, 총장 장학금 등 다양한 장학금을 제공하고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잘 들었습니다. 충칭우전대학교가 앞으로 자매도시 관계인 인천시와 충칭시 간의 교류에 앞장서서 양국의 호혜적인 발전에 크게 기여하리라 생각합니다. 오랜 시간 말씀 고맙습니다.<끝>

/김진국 기자 freebird@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