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협위원장 교체여부 朴 선고 공판 이후에…여권 관계자 "당세 강한 지역이나 총선대비 관리 필요"
새누리당이 인천 남동갑·을 당협위원장 공모에 나선 가운데 당 소속 인천지역 일부 인사들이 중·동·옹진 지역구 당협위원장 공모를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동·옹진 지역구는 박상은 국회의원이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지만, 박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된 상태인 만큼 목전에 둔 20대 총선을 대비하기 위해 당협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지역구 관리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중·동·옹진 지역구 당협위원장 교체 건과 관련, 현재 어떤 논의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박 의원에 대한 재판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조직국 관계자 등은 17일 "(중·동·옹진 지역구 당협위원장 교체 건에 대해서는)현재 어떤 논의도 없었다. 앞으로도 논의계획이 잡혀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재판 결과를 지켜본 후 (교체건에 대해) 논의해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12일 열리는 박 의원의 재판 결과에 따라 새누리당이 당협위원장 교체 건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박 의원에 대한 재판을 최종심까지 본 후 판단할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오면서 20대 총선까지 중·동·옹진 지역구가 사실상 사고지역구가 될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의 한 여권 관계자는 "현재 새정치민주연합 쪽에서는 한광원 위원장이 (중·동·옹진 지역구)당협위원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새누리당은 조용하다"며 "당의 입장에서 봤을 때 (당협위원장 인선 등 조직을)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동·옹진 지역구가)아무리 (새누리)당세가 강한 지역이라고 하지만 (중국어선 불법조업 문제 등) 현재 안심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야당쪽은 활발히 움직이는데 반해 우리는 사분오열 돼 있는 만큼 구심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20대 총선에서 중·동·옹진 지역구 출마를 저울질하는 인사들이 많게는 15명 가량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당협위원장으로 4명 정도가 물망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인천항만물류협회 배준영 회장의 경우 지난 19대 총선 당시 이 지역구에 출마한 이력이 있는 '지역 토박이'로서 인천항 발전을 비롯해 지역 현안에 누구보다 관심을 갖고 해결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하며 당협위원장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박상은 의원 보좌관을 지냈던 고성원 인천미래구상포럼 대표패널 또한 지역 현안에는 정통한 '정책통'으로 지방선거에서 중구청장에 출마하는 등 꾸준히 지역과 밀착된 행보를 보이면서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외에도 중·동·옹진 지역구를 연고로 두지는 않았지만 부평구청장 출마 이력이 있는 조영균 변호사와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 시절 '희망인천준비단' 단장을 지냈던 최순자 인하대 교수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