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청장 치안정감 격상 원년 첫 경무관 탄생
3부체제 조직개편·규모 비슷한 부산比 6명 적어 … 충원 타당
치안정감 체제로 개편된 인천경찰청에서 올해 마지막 총경 인사를 앞두고 4명 이상의 승진자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인천청장 계급이 치안정감으로 격상된 후 곧바로 최초의 경무관 승진자가 배출되는 등 좋은 소식이 계속되면서다.

17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경무관 내정자가 발표됨에 따라 다음에 이어지는 총경 승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총경은 경정의 다음 계급으로 일선 경찰서 서장직을 맡을 수 있는 고위 간부직이다.

수백명의 직원을 진두지휘하는 것은 물론, 치안 관련 각종 정책 수립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총경이 많을수록 경찰조직의 위상도 높아지는 것이다.

지난 1월 총경 승진 인사에서는 2004년도 경정 승진자들이 3자리를 전부 차지한 만큼, 연말 인사에서는 2005년, 2006년도 경정 승진자들이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천경찰 조직 내 경정 109명 가운데 여기에 해당되는 직원은 총 11명이다.

그동안 인천경찰의 총경 승진자는 평균 2~3명선에서 그쳤다.

하지만 올해 연말에 진행될 총경 인사에서는 4명 이상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지난 1987년 경기도경찰국에서 인천시경찰국으로 분리된 후 27년 만에 처음으로 경무관 승진자가 배출됐고, 앞서 인천청장 계급이 치안정감으로 격상되는 등 겹경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의 인구와 경력 수준이 비슷한 부산청이 인천청보다 6명의 총경을 더 많이 확보하고 있는 점도 인천지역 총경을 늘려야 하는 이유로 꼽히고 있다.

청장 계급 격상에 따라 3부체제로 조직이 재탄생한 만큼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서라도 총경 충원이 시급하다는 게 경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인천청 한 고위 관계자는 "청장의 계급이 치안정감으로 격상되고 처음으로 경무관이 탄생하는 등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인천청의 위상에 걸맞은 수준을 고려한다면 평소보다 더 많은 총경 승진자가 나오는 것이 맞다. 인천청과 모든 상황이 흡사한 부산청과 비교 해봐도 이번에는 더 평소보다 더 많은 총경이 반드시 충원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성원 기자 csw04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