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 소가족화 따라 구입·관리비 부담 커 주택구매 패턴변화 77만가구 중 40만가구↓
<전용면적 85㎡ 초과>올해 수도권 아파트 가운데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아파트의 매매가격 하락 현상 뚜렷하다. 5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고가·대형 아파트는 초기 구입비용 및 관리비 부담이 크고, 최근 1~2인 가족 증가 등으로 주택 구매 패턴이 바뀌면서 선호도가 낮아 매매값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7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2월 2주차 시세 기준 전용면적 85㎡ 초과 수도권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총 77만3591가구 가운데 40만3965가구가 작년 말 대비 매매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수도권 아파트 가운데 52.22%에 달한다. 절반이 넘는 수치다. 시·도 별로는 서울 16만1030가구, 경기 19만5501가구, 인천 4만7434가구이다.
경기에서는 고양이 2만8176가구로, 수도권에서 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 가운데 매매가 하락한 가구수가 가장 많았다. 이어 용인이 2만6343가구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화성 1만5725가구, 성남 1만4270가구, 수원 1만2691가구 순이다.
고양의 경우, 일산신도시 외곽에 위치해 편의시설 등 이용이 다소 불편한 일산동과 삼송택지지구 내 새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화정·행신동에서 가구수가 많았다. 중·대형 아파트 물량이 많은 덕이·식사동도 85㎡ 초과 아파트의 매매가 하락이 컸다.
용인은 지하철 이용이 불편한 공세·동백·중동 및 대형 아파트가 집중된 성복·신봉동 등에서 매매가 하락 가구가 많았다.
화성은 동탄2신도시 입주를 기다리는 수요자들로 전세 선호현상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반송, 석우, 반월, 병점 등 4개동 등에서 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 매매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성남과 수원는 판교·광교신도시 내 새 아파트 영향으로 기존 아파트 매수세가 줄면서 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값이 떨어졌다.
부천과 파주는 각각 1만1716가구, 1만464가구로 1만 가구가 넘었다.
한편, 인천에서는 중·대형 아파트가 많은 송도국제도시가 위치한 연수구가 1만242가구로 가장 많았다.
/인치동 기자 airi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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