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기 경기청 제2청112상황실 경위
살면서 가급적 경찰서와 병원은 가지 않는 것이 좋다'라는 세간의 말이 있다. 이는 범죄를 저지르거나 범죄피해를 당하지 않고 아프지 않고 살아가기를 갈망하는 마음에서 나온 말이 아닐까싶다.
이러한 바람과는 달리 우리는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경찰활동과 무관한 삶을 산다는 것은 아마도 희망사항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건사고 현장에서의 초동조치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시간은 곧 범죄피해를 예방 할 수 있고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 도 있다. 이것이 사건, 사고 현장에서의 골든타임이다.
경찰은 '112신고 총력대응 체제 구축계획' 시행으로 살인, 강도 등 강력범죄 발생시 지역경찰, 형사. 교통 등 기능을 가리지 않고 관할구역에 관계없이 현장에서 가까운 경찰관이 먼저 출동하는가 하면 경찰서장은 태블릿 PC를 이용해 긴급신고 사건 접수 및 처리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즉시 지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범죄현장에서의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이 국민들의 적극적 협조 없이는 경찰의 이러한 노력도 허망한 짝사랑에 그칠 수밖에 없다. 국민들의 올바른 112신고 및 인식이 무엇보다 절실한 가운데 몇가지 당부하고자 한다.

첫째, 112신고시 스마튼폰 GPS활성화로 위치정보 공유, 주변건물명이나 업소 간판에 적혀있는 전화번호 및 농촌지역인 경우 전봇대 및 가로등에 적혀있는 일련번호 등은 위치 파악에 단서가 되어 신속한 출동을 보장한다.

둘째, 장난 및 허위신고 근절에 동참을 당부한다. 허위신고는 타인의 골든타임을 빼앗아 가는 명백한 범죄행위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셋째, 생활 민원 신고는 182나 자치단체 콜센터(120번)를 이용해야 한다. 2013년 전체 112신고 중 생활민원 신고가 51%를 차지할 정도로 경찰력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
국민의 성숙한 신고 정신과 경찰의 112신고 총력대응이 맞물려 돌아갈 때 골든 타임은 지켜질수 있고 그 수혜자는 나와 가족 더 나아가 우리 국민 모두가 될 것이다.범죄 및 사고 현장에서의 골든 타임, 올바른 112신고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