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곳 신규 신청 … 시교육청, 2016년 전면 확대
내년에 81개의 인천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가 시행될 전망이다. 인천시교육청은 내년 사업으로 49개 학교가 신규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이미 시행하고 있던 32개 학교는 모두 내년에도 이어서 자유학기제를 운영키로 하면서 총 81개 학교가 대상이 됐다. 인천의 중학교 수는 모두 133개로 내년엔 이 가운데 60%가 참여하는 셈이다.

시교육청은 내후년인 2016학년도에 자유학기제를 인천 지역내 모든 중학교로 전면 확대할 방침이다.

자유학기제는 한 학기 동안만큼은 중간·기말고사와 같은 시험을 치르지 않는다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시험 부담에서 벗어난 대신 학교 자율적인 수업이 운영된다. 토론과 실습 등 학생 참여형과 진로 탐색활동과 체험활동 등 교과 외 프로그램이 중심이다. 이 기간을 통해 학생들이 적성을 탐색하고 미래를 설계하도록 경험 기회를 부여한다는 것이 이 사업의 최종 목표다. 이때 실시하지 않은 중간·기말고사 평가 결과는 고입 내신 성적에도 반영되지 않는다.

시교육청은 자유학기제 실시로 진로교육이 필요한 중학교 시절에 지속적인 자기성찰과 인성교육을 활성화 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의 정책 기반인 교육 혁신을 통한 공교육 강화와도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혁신학교가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을 준수해 편성 운영하는 한편 자유학기제는 이 기준과 다른 과정을 편성해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학교와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자유학기제를 시행한 결과 학교 생활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고 공교육을 향한 학부모들의 신뢰도가 형성됐다는 긍정적인 변화가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