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미국에서 7개월 넘게 도피 생활을 하다가 자수한 김필배(76) 전 문진미디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2차장검사)은 지난 25일 미국에서 국내로 자진 귀국한 김 전 대표에 대해 27일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에게 적용한 죄명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이며, 혐의 액수는 332억원이다.

김 전 대표는 송국빈(62) 다판다 대표 등 유 전 회장 측근들과 짜고 계열사 돈으로 유 전 회장에게 고문료를 지급하거나 루브르 박물관 등지에서 열린 유 전 회장의 사진 전시회를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유 전 회장 두 아들인 대균(44)씨와 혁기(42)씨가 최대 주주인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운영비 지원을 위해 경영 자문료 명목으로 자금을 지원하도록 해 계열사에 대규모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