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파크문화재단 노조, 국화축제 부스로 1500만원 부당수익
드림파크문화재단 노동조합이 국화 축제 기간 직접 운영키로 했던 부스를 특정 업체에 위탁하는 수법으로 1500만원을 챙긴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부스가 불합리한 수익 구조로 활용되자 재단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

27일 드림파크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 9월20일부터 16일동안 열린 제11회 국화축제는 서구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수도권매립지주민지원협의체가 주최하고 재단이 주관했다.

재단에는 한국노총산하 한국철도산업노동조합 드림파크문화재단지부가 구성돼 있으며, 일용직 근로자 27명이 가입돼 있다. 이들은 처음으로 220만명의 방문객이 찾은 축제에서 먹거리부스와 체험부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부스는 직접 운영하고 관리 감독 하는 조건으로 배정됐으며, 무료로 제공됐다.

하지만 노조는 부스를 직접 운영하지 않고 먹거리부스와 체험부스를 각각 닭강정 판매 업체와 아이스크림 판매 업체에 위탁했다.

이 과정에서 업체들로부터 1000만원과 500만원도 받아 챙겼다. 직접 운영하겠다던 부스를 특정 업체에 위탁한 노조가 '협찬금' 명목으로 1500만원을 받아낸 것이다. 이렇게 챙긴 1500만원은 조합원들에게 지급되기도 했다.

추석을 앞두고 격려금 차원에서 30만원씩 나눠줬다는 게 노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재단은 노조로부터 경위서를 제출 받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재단 관계자는 "노조가 부스 운영 조건을 지키지 않은 만큼 경위서를 통해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 일단 내년부터 부스를 제공받기 어려울 것"이라며 "부당하게 수익을 올리지 못하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행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직원들이 직접 물건을 판매 하는 것이 쉽지 않아 위탁을 했다"며 "남은 적립금은 주민들을 위해 사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최성원 기자 csw04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