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 전성기 상징 주암동 '과지초당'서 거행
(사)추사김정희선생기념사업회(회장 최종수)는 오는 28일 과천시 주암동 과지초당(瓜地草堂)에서 추사(秋史) 김정희(1786∼1856) 동상 제막식을 갖는다고 27일 밝혔다.
추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인물로 당대에 중국학자들이 '해동제일통유(海東第一通儒)'라고 불린 동양문화의 거성이다.

추사동상이 세워지는 과지초당은 추사의 생부 김노경(1766~1837)이 1824년 과천에 마련한 별서로 13년 동안 기거했던 곳으로, 추사 가문의 전성기를 상징하는 장소다. 추사는 1837년(헌종 3)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이곳에서 3년상을 치렀다. 그 이후에도 초당을 자주 찾았으며, 제주 및 함경도 북청 유배에서 풀려난 1852년(철종 3) 8월 이후부터 1856년 세상을 떠나기까지 4년 동안 이곳에서 말년의 예술혼을 불태웠던 장소이다.
과천시에서는 2007년 과지초당을 복원했고 2012년에는 과지초당 옆에 추사박물관을 건립한 바 있다.
추사동상은 전국의 추사 유적지인 충청남도 예산, 제주도 서귀포, 경기도 과천 등 3곳에 설치된다.
동상 제작은 서울시 광화문 세종대왕상을 조각한 조각가 김영원(홍익대 명예교수)교수가 담당했다. 추사 동상은 작가의 순수 창작물을 넘어 인물, 복식, 가구 등 여러 분야의 철저한 고증을 거쳐 후대에 길이 남을 작품으로 제작됐다.

최종수 회장은 "앞으로 추사 김정희 동상은 경기도 도민과 과천시민들이 직접 교감할 수 있는 경기문화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천=권광수 기자 kskw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