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총액 86억원 계약 체결
강민호 기록 1년 만에 경신
팀 3회 우승 공헌 등 고평가
SK와이번스는 FA 선수와 원소속구단의 우선협상마감일인 26일 최정(사진)과 4년 총액 86억원(계약금 42억원·연봉 11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작년 롯데와 4년 75억원(계약금 35억원, 연봉 10억원)에 FA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강민호를 넘어서는 역대 최고 대우다.

SK는 "최정이 팀의 간판으로 모범적인 선수 활동을 했고, 향후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과 팬들의 사랑을 받는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2007년, 2008년(한국시리즈 MVP), 2010년 3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동안 일등공신 역할을 수행한 점도 높게 평가했다.

최정은 2005년 1차지명으로 SK에 입단한 뒤 10년간 통산 타율 2할9푼2리, 1033안타, 168홈런, 634타점, 593득점, 119도루에 9년 연속 두자리수 홈런을 기록했다.

아울러 2011년~2013년 3차례 골든글러브 수상(3루수), 2009년과 2013년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며 대한민국 대표 3루수로 자리매김했다.

계약을 마친 최정은 "SK에서 10년 동안 뛰면서 선수, 코칭스태프와 정이 많이 들었다.특히, SK선수들이 정말 좋았다. 그래서 다른 팀으로 간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나의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과 성원해주신 팬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앞으로 그라운드에서 더 나은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일본 가고시마에서 마무리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김용희 감독은 "정말 반가운 소식이다. 팀의 핵심 전력인 최정의 잔류는 타격과 수비 모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최정의 잔류는 다른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로 작용할 것이고, 점점 발전하는 최정의 모습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SK와이번스는 24일 최정과의 FA 면담을 통해 역대 최고대우를 제시했고, 선수 역시 구단에 팀 잔류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사진제공=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