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종합경기타운 광장서 김장 봉사 … 소외층·배추농가 전달
▲ 26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하나님의 교회 성도 250명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김장 김치를 담고 있다. /사진제공=하나님의교회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26일 향남면 소재 화성종합경기타운 광장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자원봉사자(교인) 250명이 참여한 가운데 '2014 사랑 나눔 김장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추운 겨울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김장 김치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배추 파동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의 배추 농가에 도움을 주기 위한 취지도 담겨 있는 더 특별한 행사라는 칭찬이 주변을 동요하고 있다.

이날 김장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빨간 앞치마와 두건을 두르고 고무장갑을 낀 성도들이 환하게 웃으며 준비해온 양념으로 배추 속을 꼼꼼히 채웠다.

절인 배추에 양념을 맛깔스럽게 버무리자 하얗던 배추 속이 어느새 빨갛게 물들며 먹음직스런 김장김치가 됐다.

어려운 이웃들의 겨우내 밥상을 책임지는 김치인 만큼 성도들은 이날 김장을 위해 특별한 정성을 쏟았다.

지난 23일 밭에서 배추를 수확해 절이고 씻어 물기를 빼는 일부터 시장을 오가며 질 좋은 국산 재료를 구입하고 양념 만드는 일도 모두 성도들이 직접 정성을 들였다.

절인 배추를 구입해 담그는 여타의 김장 김치와는 비교할 수 없는 노력과 정성, 사랑이 담겼다는 의미다.

교회 관계자는 "이웃에 봉사하는 김치인 만큼 집에서 가족들이 먹는 김치보다 더 정성을 쏟았다"고 밝혔다.

자영업에 종사하는 조재현(47)씨도 "배추 수확부터 참여했다. 힘들기는 했지만 어머니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일이고 또 타인을 돕기 위해 하는 일이라 기쁜 마음으로 했다"며 "작은 나눔이 이웃들에게 용기가 되는 이런 봉사 활동을 통해 세상이 조금이나마 밝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이 담근 2000포기의 김장 김치는 10kg씩 포장돼 현장에서 동탄1~3동과 진안동, 병점2동, 화산동, 봉답읍의 7개 지역에 전달됐다.

500박스의 김장 김치는 기초생활수급대상자와 한부모가정, 새터민 등 화성시 어려운 이웃 500세대에 전해졌다.

동탄교회 박지현 목사는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한겨울 김장 김치는 양식이나 마찬가지"라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해온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의 사랑을 김장에 담아 추위를 앞두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전하고자 했다"고 행사의 배경을 밝혔다.

/남부취재본부=이상필 기자 splee1004@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