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 리모델링 완공 … 환자 눈높이 설계·진료 프로세스 도입도
▲ 지난 21일 열린 제2의 개원 선포식에서 이길여 회장 등 참석자들이 본관 1층에서 테이프 컷팅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가천대 길병원
가천대 길병원이 본관 리모델링 및 진료환경 개선을 계기로 새 슬로건을 발표하고 제2의 개원을 선포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구월동 시대의 상징인 본관을 3년여에 걸친 공사 끝에 5성급 호텔 수준으로 시설을 현대화한 것과 더불어 최근 국내 대학병원 중 단 3곳만이 선정된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지원사업기관으로 선정되는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제2의 개원 선포는 가천대 길병원이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발전하기 위해 환자중심의 고객감동 서비스를 펼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 21일 가천홀 및 본관 로비에서 인근 주민 등 내외빈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의 개원 선포식을 개최했다.

가천홀에서 진행된 1부 행사는 가천대 길병원이 지난 1958년 설립돼 현재 1400병상 국내 5위 규모의 대형 종합병원으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돌아보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설립자인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은 "열악한 국내 의료환경 속에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목숨을 잃는 환자들을 보며 어떻게 하면 이 사람들을 살려낼 수 있을까를 늘 고민했고, 우리나라의 의료수준을 반드시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다짐, 또 다짐했었다"고 말했다.

제2개원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시설 및 시스템의 획기적인 변화다. 본관 건물은 가천대 길병원 발전에 있어 가장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지난 1958년 중구 용동에서 개원한 뒤 1987년 현재 구월동으로 병원을 이전하면서 시설 및 시스템을 첨단화해 주목을 받았다.

이후 현재까지 본관을 중심으로 14개 센터 및 연구동 등 건물이 들어서며 현재 1400병상의 전국 5위 규모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국가지정 연구중심병원 중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과 나란히 3대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되면서 연구 인프라와 시설, 성과 등을 인정받았다. 명실상부한 국내 톱3 대학병원으로 성장한 것이다.

가천대 길병원 발전의 중심에 섰던 본관은 3년여에 걸친 시설 개선 작업 끝에 최근 완전히 다른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새로운 디자인으로 병원을 개혁하라'는 기치 아래 동선, 조명, 채광 등 모든 시설을 환자 눈높이에서 설계했다. 높은 천정고를 확보해 답답함을 없앴고, 진료실 위주의 공간 배치가 아닌 대기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병원에서 환자 대기 공간은 진료를 받기 위해 필요한 부수적인 공간이었다면,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대기공간은 그 자체로도 마음의 편안함을 얻고 힐링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환자들의 불편을 감소시키는 진료 프로세스도 도입했다. 설명간호사 및 설명간호사실을 각 진료과마다 둬 진료, 복약 등 궁금증을 남김없이 해소할 수 있도록 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