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60주년 기념 10명 선정
洪, 한국인 유일 헌액 영예
활약도 평가기준 논란 예상
▲ 홍명보 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 창립 60주년 기념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사진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전 스페인과의 경기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골을 성공시키고 환호하는 홍명보 전 감독. /연합뉴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창립 60주년을 기념하겠다며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축구인 10명을 선정했으나 세계 축구 사상 최고의 공격수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의 이름은 없었다.

AFC는 오는 30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창립 60주년 기념행사에서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갖는다.

헌액될 축구인의 10명의 명단이 21일(한국시간) AFC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한국인으로는 홍명보 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고 알리 다에이(이란), 해리 큐얼(호주), 오쿠데라 야스히코(일본) 등이 선정됐다.

그러나 자타공인 아시아가 낳은 최고의 축구 선수인 차 전 감독은 뽑히지 않았다.

차 전 감독은 A매치 121경기에 출전해 55골을 터뜨렸으며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크푸르트,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세계 최정상급 공격수로 활약하며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을 두 번이나 차지했다.

명예의 전당 명단에 이름을 올린 10명 중 남성 8명의 경우 각자 다른 국적이라는 점에 비춰볼 때 AFC는 선수 시절 활약도만으로 평가하기보다는 국가별로 안배해 헌액자를 선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해도 홍 전 감독이 차 전 감독보다 훌륭한 현역 시절을 보냈다는 AFC의 판단에 대해 축구계와 팬들 사이에 상당한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선정 기준에 대한 이야기를 AFC로부터 듣지는 못했다"며 "홍 감독이 선정됐다는 내용만 통보받았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AFC 명예의 전당 헌액자 명단
1. 호마윤 베흐자디(이란)
2. 다토 소 친 아운(말레이시아)
3. 오쿠데라 야스히토(일본)
4. 순웬(중국)
5. 홍명보(대한민국)
6. 알리 다에이(이란)
7. 사미 알자베르(사우디아라비아)
8. 바이충 부티야(인도)
9. 해리 큐얼(호주)
10. 사와 호마레(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