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인천지역 수출이나 수입은 작년에 비해 나아진 반면, 제조업은 생산과 소비가 감소하면서 경기 회복세가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은행 인천본부는 '2014년 9월 인천지역 실물경제동향'을 통해 9월 중 제조업생산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 감소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8월 8.2% 감소한 것에 비해 나아졌지만, 마이너스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제조업은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치 등의 생산이 줄어 나타난 현상이라는 게 한은 인천본부의 설명이다.

제조업 출하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 감소했고, 재고도 16.7% 늘었다.

대형소매점들의 판매 부진도 눈에 띈다. 9월 인천지역 대형 소매점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7.6% 감소했다. 대형마트는 작년 9월과 비교해 8.9% 정도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조사돼 지역 대형 소매점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인천지역 건축허가면적은 주거용, 공업용, 상업용 허가면적이 모두 줄면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4.5% 감소한 것과 달리, 건축착공면적은 공업용 착공면적이 크게 늘면서 전년 동월 대비 88.1% 증가했다.

2014년 9월 중 인천지역의 수출(통관 기준)은 전년 동월 대비 14.1% 증가했고, 수입(통관기준) 역시 28.9% 늘었다. 수출에선 자동차와 전기제품 수출 하락을 기계류와 철강제품이 대신했고, 수입 증가세는 원자재 수입 증가가 요인으로 보인다.

한편, 10월 중 인천지역의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00명 늘어난 것에 그쳤다. 작년 9월 전년과 비교해 2만2000명 증가한 것과 비교된다. 인천지역 소비자물가는 작년 10월과 비교해 1.4% 올랐다. 주택매매가격도 전월 대비 0.22% 상승했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